끝나지 않은 역사 <구자억, 이거 왜 이래> <1052호>

2019-03-17     명대신문

♬이거 왜 이래 이거 왜 이래
왕년엔 나도 어마어마 했었어~♪

지난 11일, 전두환 씨가 피고인 신분으로 광주 법정 지방법원에 출석했다. 지난 2017년 출간한 회고록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이하 5.18)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故 조비오 신부를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해 사자명예훼손으로 기소됐기 때문이다. 이날 전두환 씨는 “광주 시민들에게 사과할 생각 없으십니까?”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거 왜 이래”라고 버럭 화를 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헬기 사격 날짜와 관련해 이건리 국방부 5.18 특별조사위원장은 “5월 21일과 5월 27일 광주시민을 상대로 여러 차례 사격을 가하였다”고 발표했다. 당시 주한 미 대사관 보고서에도 21일 상황에 대해 ‘헬기 사격을 할 것이라는 경고가 있었고 실제 발포하자 엄청난 분노가 있었다’는 대목이 존재한다. 그러나 전두환 씨 측은 헬기 사격은 없었지만, 설령 있었다 하더라도 1980년 5월 21일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미납 추징금 환수를 위해 검찰이 연희동 자택을 공매에 넘긴 것에 반발하며 “90세 노인에게 사는 집에서 나가라고 하는 것은 생존권을 위협하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날 전두환 씨의 사과 한마디를 듣기 위해 광주 법원 앞에 모인 5.18 유가족들과 광주 시민들은 울분을 토했다. “이거 왜 이래”라는 짧은 한 마디가 비수가 되어 그들에게 꽂혔다.

고구마 답답이 같은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