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기자’ 초년생 <1045호>

2018-10-15     김민우 기자

대학 입학 전 필자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이용해 짤막한 온라인 기사를 보며 지식을 쌓고, 신문을 따로 구독하진 않았지만 매일 9시 뉴스는 챙겨봤었다. 왜 사람들은 티비 속 뉴스에만 관심을 갖고 신문기사에는 관심을 안 가질까? 하는 단순 의문에서 시작한 학보사 활동이 벌써 1학기를 지나, 2학기 째에 접어들었다.

약 8개월 전, 필자가 처음 명대신문에 입사해 쓴 기사의 분량은 고작 400자 남짓으로 원고지 분량 3매가 채 안 됐다. 간단한 사실 전달과 관련 학우 인터뷰로 이뤄진 보도 기사였다. 이후 첫 기획 기사를 할당받았을 때 필자가 가장 먼저 느낀 기분은 설렘보다 두려움이었다.

취재를 하며 현장에서 관계자 인터뷰를 받아야 했다. “아, 안녕하세요! 명대신문 김민우라고 하는데...” “네? 누구라고요?” 일면식도 없던 낯선 학우에게 다가가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듯 어색하게 자기소개를 하고 인터뷰를 진행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별것 아니었지만, 8개월 전 수습기자에게는 어려운 도전 중 하나였다.

사람은 낯선 환경과 맞닥뜨리면 움츠러들기 시작하고 하나부터 열까지 의미를 부여한다. 할당된 기사가 다른 기자들보다 많다고 고민, 소재가 어려워 취재가 힘들다고 고민, 신문사 생활 역시 점차 소극적으로 변해갔다. 당연히, 그때의 기자 생활은 즐겁지 않았다. 하지만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했던가? 시간이 지나고 어느 정도 담담해지기 시작했을 때, 그때부터 기자의 기사가 보였고 기사 하나하나에 애정이 가기 시작했다. 

여러 의미에서 우리는 새로운 상황과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 그것이 낯선 경험이든, 인간관계든, 무엇이든 상관없다. 우리는 그저 무소의 뿔처럼 묵묵히 버텨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