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라는 힘

사람이라는 힘

2016-05-17     서인애 기자

사람이라는 힘


중간고사 기간이 시작된 이후 마음놓고 잠을 자 본 기억이 없다. 3주 동안 시험을 보고 바로 신문 연속 발행이 시작돼 정신없이 바쁘게 보내고 있다.

기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인터뷰하고 싶던 사람과도 연락이 닿지 않았고 원하는 정보도 쉽게 얻을 수 없었다. 그러다 보니 발등에 떨어진 불 끄는 듯 맡겨진 일만 서둘러 하고 치워버리자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스스로에 대해 생각하기보단 주어진 일을 빨리 끝내는 것이 우선이어서 깊이 생각하고 있지 않았지만 어느 순간 필자는 지쳐가고 있었다. 피할 수도 없고 해결할 방법도 없는 상황에 막막하고 답답하기만 했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해 회의감도 들었다. 모든 일을 놓아버리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었다.

그때 필자는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 대게 인간관계에 지친 사람들은 ‘남의 기대가 부담스러울 땐 과감히 실망시키고 내 갈 길 가자’, ‘착하게 살려면 싫어하는 사람을 안 봐야한다’라고 말하곤 한다. 신문사에서 기자로 활동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것이 사람을 대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번 기회에 그 생각에 조금 변화가 생겼다. 가장 가까이에 있는 가족, 친구는 물론 인터뷰하다 만나는 사람들까지 다들 힘이 됐다. 힘들 때 가장 힘이 되는 것도 주변에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기자수첩 사진.JPG
서인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