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서재민(영문 14) From. 김창회(영문 14)

To. 서재민(영문 14) From. 김창회(영문 14)

2015-12-07     김창회(영문 14) 학우

 

To. 서재민(영문 14)

 

안녕, 재민아. 창회다. 너랑 나랑은 우리 7명 모임 중에 딱 2명 있는 남자야. 그래서 어쩌면 더 애착이 가는 것 같아. 1학년 때 다 같이 처음 만났을 땐 형이라 불러야 할지, 말을 놓아야 할지 몰라서 엄청 고민을 했었는데,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게 반말로 부르는 걸 보면 우리가 매우 친해지긴 했나 봐. 예전보다는 나도 살이 빠지고, 너는 몸이 좋아지고 하다 보니까 벌써 2학년 끝이 다가온다. 내가 이렇게 신경을 많이 써주고 잘 해주려고 하는데, 맨날 말로만 어디 가자, 어디 가자 해놓고 막상 가려고 하면 왜 안 가는 거냐. 그래도 방학 때는 같이 노량진도 가고 밤새워 놀기로 했으니까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믿어볼게. 이제 몇 주만 학교 더 다니면 2학년이 끝나고 우리는 군대를 가야 하기 때문에 당분간 못 볼 수도 있지만, 학교 다니는 동안 정말 재미있었어. 요새 갑자기 감기에 걸려서 고생하는 것이 보여 안쓰럽다. 얼른 낫길 바랄게. 군대 다녀오면 우리 둘 다 친구가 학교에 많이 없을 듯 하니 꼭 같이 복학하는 것 잊지 말고, 많이 아끼고 또 아낀다. 남은 2학년 2학기 얼마 안 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길 바랄게. 종강하는 날, 7명 다 같이 모이는 날이니까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정도로, 코 삐뚤어질 정도로 마셔보자!

From. 김창회(영문 14)

 

백마우체통 사진.JPG

 

김창회(영문 14) 학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