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 흐르는 1,600억 원짜리 영화관, “아~ 그랬구나~”

졸속공사 진행된 '영화의 전당' 건물

2011-10-20     명재영
한진중공업: 개막식 일정이 촉박해서 공사를 시급히 할 수밖에 없었어.
시민: 그랬구나~ 개막식 일정이 촉박해서 공사를 시급히 해 1,600억 원이나 들인 건물 내부에 비가 흘러내리는구나. 이제야 알겠다~

지난 14일 ‘제16회 부산 국제영화제 폐막식’이 진행된 ‘영화의 전당’에서는 건축된 지가 오래된 건물에서나 볼법한 장면이 펼쳐졌다. 건물 내부 곳곳에 빗물이 스며들어 자원봉사자들이 쓰레받기와 양동이 등으로 새는 빗물을 받아내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그러나 영화의 전당은 1,600억여 원의 공사비가 투입되고 개관한 지 보름밖에 되지 않은 ‘신축 건물’이다. 이러한 사태는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시공사인 한진중공업은 영화제 개막 당일까지도 공사를 진행하는 등 공사를 제때 완료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지난 14일 “이러려면 영화제를 안 하는 게 낫다”며 시공사와 영화의 전당 재단법인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혹자가 말하기를, “빗물 말고 돈도 샌 거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