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으로 이어 온 72번째 가을 〈1161호〉
2026-11-08 홍영빈(아랍 24) 편집위원
명지대학교의 시대를 비추어 온 귀사의 창간 72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매년 새로운 이들이 펜을 이어받아 명지대학교의 역사를 기록해 온 지도 어느덧 72년이 흘렀습니다. 흘러간 시간 속에서 종이의 힘은 점차 희미해지고, 빼곡히 채워진 지면을 봐달라는 아우성만 남아 있는 나날이 더 많아지는 듯하지만, 언론의 필요성만큼은 여전히 선명합니다. 현재의 독자를 넘어 누군가가 2026년의 명지대학교를 기억하고자 한다면, 지금 이 시절의 모습을 가장 먼저 찾을 수 있는 곳은 명대신문이니 말입니다. 기자들이 써 내려가는 문장들은 오늘을 살아가는 누군가에게 읽히는 동시에, 아직 오지 않은 독자에게 전해질 내일의 기록이기도 합니다.
지금 이 글을 작성하는 오후 세 시가 조금 넘은 시각, 기울어가는 햇빛이 빨간 명대신문 배포대를 비추고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곁을 스쳐 지나가도 늘 그 자리에 우뚝 서 있는 배포대는 누군가의 시선을 기다리면서도 묵묵히 펜을 드는 기자들의 모습과 닮아 있습니다. 당장의 박수와 관심을 뒤로하고 기록해야할 것을 기록하는 명대신문 기자님들의 노고에 이제는 기자가 아닌 독자로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당신의 글로 정직이라든지 진실이라든지 하는 기본적이지만 결코 온전히 닿을 수 없는 추상적인 언론의 이상들이 구체적인 모습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명대신문의 창간 72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