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네 시, 여전히 밝은 학생회관 2205호 〈1161호〉

2026-11-08     김조아 사회문화부장

이 밤이 지나면 어느덧 신문 발행도 한 번밖에 남지 않는다.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는 일도 이제는 적응이 돼버렸고, 많게만 느껴지던 부장으로써의 업무들도 점차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1년 전, 서툴고 부족했던 시절에는 적응의 길이 멀게만 느껴졌지만, 이제는 점차 이 익숙함을 멀리할 때가 다가왔다.

지난 여름을 시작으로 필자에게 있어서 가장 큰 과제는 '백마문화상'이었다. 명대신문의 전통으로 여겨지는 시상식인 만큼 사소한 것 하나 허투루 할 수 없었고,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했다. 시상식 이틀 전에는 잊은 게 없는지 불안한 마음에 잠을 설치기도 했고. 며칠간 밥도 제대로 넘어가지 않았다. 그러나 막상 시상식 당일이 되니 사람들 앞에 서서 사회를 보는 게 크게 떨리지 않았다. 눈앞에 함께 발자취를 걸어온 명대신문 기자들이 있어서일까 싶다.

짧게만 느껴졌던 시상식이 끝난 후, 후련한 기분보단 도움을 준 명대신문 기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컸다.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건 함께 시상식을 도와준 기자들 덕분이었다. 혼자 힘으로는 절대 해낼 수 없는, 모두가 힘을 합했기에 무사히 끝낼 수 있었던 일. 그렇기에 나에게 '백마문화상' 준비 과정은 결코 고된 기억이 아닌, 하나의 소중한 추억으로 자리 잡았다.

졸업을 앞둔 지금, 이 글을 끝으로 나에게 기자 수첩을 쓸 기회는 영영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명대신문이라는 지면 안에 필자의 이름으로 쓰인 글도 이제는 끝이다. 그러나 나의 꿈에 조금이라도 도전해 봤다는 것. 그리고 그 속에서 마주한 소중한 인연들은 언제나 마음속 깊이 남아 있다는 건 분명하다.

학생회관 2205호의 문을 열면 보이는 쌓여 있는 신문들, 어질러진 물병, 영원히 8시인 벽시계. 항상 눈에 밟혀 무시하기 일쑤였지만, 필자의 마지막 기자 수첩에 적어둔다. 이 마저도 그리워할 것 같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