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나라 일본에서 찾은 조용하고 한적한 휴식공간 〈1159호〉
2026-09-28 최선규(응통 25) 학우
지난 겨울, 처음 갔다 온 일본은 말 그대로 환상적이었다. 비행기를 타고 보았던 아름다운 한국과 바다의 모습, 여러 맛집을 가서 맛있는 음식을 먹은 기억, 여러 여행지를 다니며 모든 장소를 눈에 담았던 기억, 일본 도시를 돌아다니면서 본 일본 풍경 등 한순간이 기억에 생생하지만 지금도 가장 많이 그리운 순간은 일본 료칸에서의 기억이다.
사람이 많고 화려한 일본 도심을 지나, 산속에 있던 전통 료칸은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니었다. 늦은 밤에도 밝고 도시 소음이 끊이지 않던 일상과는 다르게 인공적인 빛과 소음이 없는 료칸은 그동안 복잡한 머릿속을 비우고 쉴 수 있는 공간이었다.
료칸에 도착하여 간단히 짐을 풀고 료칸에서 준비해둔 저녁을 먹고, 온천에 갔다. 다행히 온천에는 사람이 없어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따뜻한 온천수는 대학에 들어온 후 쌓여있던 피로를 다 풀어줄 만큼 편안함을 주었다. 조용한 물소리마저도 분명히 들릴 만큼 조용했던 온천에서는 많았던 고민과 복잡한 생각이 다 없어지고 그저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
짧은 하루였다. 하지만 6개월이 넘는 시간이 지났지만 그 경험은 마치 어제 있던 일만큼 생생하게 떠올려진다. 한국에선 흔히 할 수 없었던 그 특별한 경험은 다시 나를 일본을 부르는 기분이었다. 비록 내가 다시 료칸을 경험할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일본에서의 경험은 내 인생을 돌아봤을 때 남아있을 만큼 내 기억에 생생히 새겨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