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가 만들어가는 이야기 〈1108호(창간기념호)〉

2022-11-10     이지윤 국민대신문 편집장 / 서울권대학언론연합회 회장
이지윤 국민대신문 편집장/서울권대학언론연합회 회장

우리가 만드는 신문은 과연 어떤 의미를 갖는가? 매달 신문 발행을 앞두고 기자들과 함께 되새겨 보는 질문이다. 우리가 만드는 대학신문이 학생들과 이 대학에 어떤 의미인지 아는 만큼 좋은 신문이 나온다고 믿기 때문이다. 대학신문은 뿌리가 깊다. 대학신문의 가치는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다. 즉, 대학언론이 있어야 대학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명지대를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명지대에 미래가 존재할 수 있다. 나는 그 역할을 하는 기둥이 바로 명대신문이라고 생각한다.

명대신문은 누구보다 대학에 귀를 기울이고, 언제나 학생들을 위한 신문을 만든다. 하지만 모순적이게도 학생들의 관심은 점점 떨어져 간다. 이는 명지대뿐만이 아니라 대학가에 놓인 숙제이기도 하다. 나도 늘 더 좋은 신문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지만, 그 답은 한 번에 내려지지 않는다. 3년째 대학언론에 몸을 담고 있으면서 동료이자 선후배인 대학생들을 위한 신문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더 봐주길 바라고, 학생들에게 더 도움이 되길 바라는 이 마음은 명대신문 편집장과 모든 구성원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명지대를 위해 늘 밤낮없이 고생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면 존경스러운 마음이 든다. 법정까지 오가며 명지대의 소식을 전하고자 발로 뛰는 그들이 있기에 멀어지는 학생들의 관심 속에서도 명지대가 명지의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다고 생각된다. 1954년부터 지속된 명대신문이 어느덧 1108호를 맞이한다는 소식을 들으니 명지대의 깊은 역사가 다시금 실감나며, 축사를 쓸 기회가 내게 주어짐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명대신문의 편집실은 오늘 밤도 불이 켜진 채로 명지의 이야기를 이어갈 것이다. 더 많은 학생들이 명대신문을 사랑해주고 관심 가져주길 간구한다. 마지막으로 명대신문 구독자이자 같은 대학언론의 동료로서 창간기념호 발행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명지가 나아갈 미래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