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학교〈1079호〉

2020-11-16     박강민 (국문 16) 학우, 국어국문학과 학생회 회장

 1078호를 읽고 각자의 자리에서 현 상황을 경험하고 극복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공감했다. 작년부터 코로나19가 없는 올해를 준비했다. 처음 겪는 일들이 많아 혼자 고민하고 진행했다면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이었다. 그럴 때마다 같이 고민해주신 다른 과 회장들과 학생회 친구들 덕분에 매번 위기를 넘겼다. 명대신문 역시 1078호까지 발간하면서 최근에 사상 처음 경험하는 어려움들을 겪었을 것이다. 학보사는 힘든 시기임에도 학보사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보도 면에서 지금 상황에 맞춰 온라인으로, 방역에 신경을 쓰면서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일을 다 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보도 면의 모든 기사에 사진이 첨부되어 있었다면 디자인적인 통일감을 주고, 진행 상황을 파악하기 더 쉬웠을 것 같다. 보도기획 면에서도 생활관 출입뿐만 아니라 기숙 사에 살지 않는 대부분의 학생들을 고려해 본관이나 다른 건물 출입 시 방역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확인하는 기사가 되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코로나19 시대에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 교수님들의 이야기를 담아보는 것도 학교를 가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재미있는 기사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 앞 익숙한 거리에는 처음 보는 식당들이 새로 생겼고, 꽤 오래 자리를 유지하던 식당들이 많이 사라졌다. 없어지고 새로 생기는 것이 전에도 없던 일은 아니지만, 작년에 비해 쓸쓸한 거리 탓인지 단골 가게의 폐업이 더 안타깝게만 느껴졌다. 이는 학생 회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작년에는 코로나 19 없는 올해를 준비했지만, 온라인 강의가 연장되면서, 대면 전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계획했던 행사들을 계속해서 연기하고 취소해야만 했다. 전통이 이어지던 학회들도 활동과 학생들의 제한적인 참여로 인해 인수인계에 어려움을 느끼고, 없어질 위기에 처해있다. 또한, 이번 학생회 선거는 온라인으로 진행돼 재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없다면 학생회 건설도 불가능한 실정이다. 모두 자신의 자리에서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시기다. 힘든 시기인 만큼 힘을 모아 일을 해결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음에도 묵묵히 제 할일을 해내고 있는 명대신문에게 격려와 박수를 건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