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의 기본과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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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의 기본과 원칙
  • 관리자
  • 승인 2009.11.22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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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의 기본과 원칙

글쓰기의 기본과 원칙

글쓰기가 경쟁력인 시대다. 대학 입시에 논술이 나름의 무게감을 과시하고, 입시철이 되면 학원가는 논술 특강으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심지어 족집게 과외까지 극성을 부리며 글쓰기 능력 키우기에 열정적이다. 각 대학들도 그 이름과 모양새는 다를지언정 글쓰기를 교양필수 과목으로 지정한 지 꽤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생들의 글쓰기 실력은 과거에 비해 오히려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으니 아이러니한 일이다.

톡톡 튀는 순발력, 배꼽 잡게 하는 상상력, 여기에 거침없는 당당함까지. 요즘 대학생들은 참 말을 잘한다. 그런데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글은 참 못쓴다. 조금 더 솔직해지면 그저 가벼이 내뱉는 말을 잘할 뿐, 논리에 근거한 논쟁이나 깊은 사색에 기반한 주장엔 별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초등학교 때부터 독서기록장을 열심히 쓰고, 논술공부도 따로 하고, 강의도 듣고 있는데 여전히 글쓰기 실력은 모자란다.

글쓰기는 정답이 없다. 그런데 우린 글쓰기에서 정답을 찾으려 한다. 학원에서 가르쳐준 공식에 의해 외운 대로 적지 않으면 불안하다. 글쓰기는 자신의 생각을 건전한 논리에 근거하여 상식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전개해나가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고민할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글쓰기의 출발점이다.

신문을 읽자! 비교적 문법에 맞는 문장들과 다양한 어휘들을 만날 수 있다. 신문 속엔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다른 사람들의 생각들이 들어있다. 이들이 우리에게 기쁨을 선물하기도 하고, 분노를 던져주기도 하고 가끔은 설렘을 문 밖에 두고 가기도 한다. 우리는 여기서부터 시작하면 된다. 다시 말하면 정보와 지식, 그리고 느낌과 감정을 바탕으로 생각을 이끌어내고 차근차근 정리해 나가면 되는 것이다. 매일매일 차 안에서 혹은 누군가를 기다리며 신문을 읽는 것이야말로 글쓰기를 위한 가장 손쉽고도 효과적인 훈련방법이다. 우린 하루에 수십 통의 문자를 주고받는다. 이 역시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간결하고 정확하게 정리할 수 있는 훌륭한 글쓰기 수련장이다. 사전에도 나오지 않는 축어나 이모티콘 대신 정확한 단어를 찾아 짧은 문장으로 만들어내는 연습, 한 번쯤 글쓰기 실력 향상을 위해 투자해볼 만한 일이다.

글쓰기는 소통이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을’ 소통하고 싶은지가 명확해야 한다. 그리고 ‘왜’ 소통해야 하는 지가 분명해야 한다. 그래야 ‘어떻게’를 정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할 일은 좋은 글을 쓰고 싶은 의지를 갖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감을 갖고 남의 생각이 아닌 내 이야기를 시작해야 한다. 좋은 글에선 그게 논문이든 신문기사든 소설이든 수필이든 심장박동을 느낄 수 있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선 좋은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신문과 잡지를 통해 현재의 관심사와 정보를 파악해야 한다. 필요하거나 느낌이 있는 내용이 있으면 적어둬야 한다. 고민하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필요하면 강제력을 동원해서라도 많이 써봐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 읽어보도록 하고, 조언을 구해야 한다. 또 소리 내어 읽어보고 여러 번 고쳐 써야 한다. 무엇보다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한다.

이제 축 늘어진 고민의 근육을 깨워 심장박동 느껴지는 ‘2020년의 나’를 그려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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