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과 함께 시련을 넘어 희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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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과 함께 시련을 넘어 희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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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0.0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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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 서울 스프링 실내악 축제의 ‘이구데스만&주’ 공연을 보고

 

 

‘베토벤과 함께 시련을 넘어 희망으로’라는 주제로 진행된 ‘2009 서울 스프링 실내악 축제’가 18일을 끝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이상주의자였던 루트비히 반 베토벤은 ‘귀족을 위한 음악’이 아닌 ‘자기 자신과 대중을 위한 예술’을 추구했던 위대한 음악가였다. 그래서 귀족들에게 머리를 조아리는 것을 거부했고,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전 유럽을 왕정에서 해방 시켜주길 갈망했다. 그러하기에 그의 모든 작품은 ‘암흑에서 영광으로’라는 공통된 모티브가 살아 숨쉬고 있다.
이번 축제는 오랫동안 고뇌에 가득 차 있었던 음악가 베토벤의 이상을 되새기며, 사회ㆍ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간을 극복하고 희망을 갖자는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했다. 지난호에도 얘기했듯이 ‘실내악의 최고’인 그의 현악사중주String Quartet 전곡이 연주되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그리고 여러 시도를 통해 대중과 호흡하는 음악제가 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인 공연을 들자면 아마도 ‘이구데스만&주’Igudesman&Joo의  <A Little Nightmare Music>일 것이다. 이 공연은 유태계 러시아인 알렉세이 이구데스만과 한국계 영국인인 리처드 형기 주라는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수준급 연주자 듀오가 무대에서 클래식 음악과 코미디 연극이라는 두 요소를 결합한 희귀한 실험이었다.    
원래 ‘클래식 음악’ 하면 따분하고 지루한 인상을 주기 쉽지만, 두 사람은 이러한 인상을 불식시키기 위해 무대에서 망가지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파격적인 시도로 클래식계의 이단아를 자청한 이들은 놀랍게도 바이올린에 ‘기돈 크레머Gidon Kremer’나 첼로의 ‘미샤 마이스키Mischa Maisky’같은 클래식의 거장에게서 인정을 받았고, 대중에게서도 폭발적인 호응을 받았다. 이들의 공연 실황은 세계 최대 UCC 사이트인 유튜브(http://www.youtube.com)에서 각각 조회수 3백만에 달했고, 오스트리아 빈의 ‘무지크 페라인’과 같은 세계적인 공연장에서 계속 공연 중이다. 빈의 공연 실황은 DVD로도 나왔다.
필자는 이들의 공연을 보면서 웃음을 참지 못했고, 그들의 창의성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올해 11월에 기돈 크레머가 이끄는 실내악단 ‘크레메라타 발티카’Kremerata Baltica의 내한 공연에서도 협연을 한다니 기대가 크다. 이들의 공연 실황을 유튜브를 통해 보기를 권한다.

강규형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
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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