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를 중심으로 돌아보는 2019년<1066호(종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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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를 중심으로 돌아보는 2019년<1066호(종강호)>
  • 명대신문
  • 승인 2019.12.1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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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도 이제 한 달이 채 남지 않았다. 해마다 이맘쯤이 되면 사람들은 한해를 돌아보고 새해를 계획해 보는 시간을 갖곤 한다. 대형서점 베스트셀러 목록이 이를 반영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들 중 하나가 ‘트렌드 코리아’다. ‘트렌드 코리아 2020’ 책은 멀티 페르소나, 스트리밍 라이프, 페어 플레이어, 팬슈머 등의 다양한 키워드들을 중심으로 다가오는 한해를 예측한다. 작년 트렌드 코리아 2019를 살펴보면 뉴트로, 밀레니얼 가족, 데이터 인텔리전스 등의 키워드를 제시했는데, 실제로 우리 사회의 소비 흐름과 상당히 일치했음을 알 수 있다. 학계 역시 주요 키워드를 통해 국내 연구동향을 보여준다. 지난 9월 교육부 산하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이 연구된 키워드로 ‘자기효능감’과 ‘직무만족’이 꼽혔다. 자기효능감이란 앨버트 밴듀라(Albert Bandura)가 주장한 개념으로 어떠한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기대와 신념을 말한다. 직무만족이란 직무 관련 태도의 하나로 한 개인이 자신의 직무를 수행할 때 느끼는 자부심 내지는 성취감을 뜻한다.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은 현재 경제, 안보, 재난 등의 위기를 경험하거나 여러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특히 청년들은 취업난으로 불안감을 겪을 뿐만 아니라 불공정 특혜 기사들을 보며 분노마저 느끼고 있다. 사실 불확실하고 불안한 상황의 경우 자기 효능감이 낮기 마련이다. 아마도 이러한 상황에 처한 개인들의 문제해결을 위해 자기효능감 단어를 포함한 책들과 연구논문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은 아닌가 싶다. 즉 자기효능감, 직무만족 등의 키워드가 가장 많이 연구되었다는 얘기는 마치 많은 사람들이 불안과 불만족을 외치는 것처럼 느껴진다. 최근 ‘펭수 열풍’도 그렇다. ‘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는다’는 말처럼 억압된 상황 속에서 2030 세대들은 펭수의 거침없고 솔직한 자기표현을 보며 대리만족과 공감을 느끼고 있다. 이처럼 한해의 주요 키워드들은 우리 사회의 이면을 나타내는 신호등이다. 이제 한해가 얼마 남지 않았다. 자신, 나와 연결된 사람들, 사건들에 따라 각자의 올 한해 키워드가 다르겠지만 한해를 자신만의 키워드 중심으로 성찰해 보는 것은 어떨까 제안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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