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63호는 명대신문의 창간 65주년을 축하하는 창간기념호였다. 65년 이상의 계보를 잇는 대학 학보사는 몇 없다는, 이거 생각보다 대단한 일이라는 선배 기자의 말을 들으며 창간기념 기획기사를 쓰기 위해 설문조사 문항을 만들기 시작했다. 명대신문에게 궁금한 점과 창간 축하 메시지를 받기 위한 설문조사 링크를 학우들에게 전송했고, 조사 기간이 끝난 후 통계를 확인했다.생각보다 많은 학우가 명대신문을 향한 질문을 남겨줬고, 또 진심을 담은 축하의 메시지도 아낌없이 보내줬음에 놀랐다. 학우들이 보낸 모든 질문에 답변을 할 수는 없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었다. 사실, 명대신문 기자로 활동하며 가장 뿌듯한 순간은 2주간의 노력이 담긴 기사가 지면을 통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이다. 그 뿌듯함도 잠시, 내 기사를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읽어주고 관심 가져 줄지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괜히 시무룩해지기도 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신문을 잘 읽고 있습니다’, ‘언제나 학우들을 위해 주심에 감사합니다’라는 수많은메시지들이 필자에게는 마치 선물처럼 느껴졌다.
학생이면서 동시에 기자, 독자이면서 필자여야 하는 우리는 슬슬 한 해가 마무리 되어가는 11월 어느 날 한밤중에도 여전히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다. 키보드 위 손 끝에 닿는 공기는 차가워졌지만 명대신문을 읽을 당신들의 마음은 언제나 따뜻하길 바라며, 여러분으로 인해 오늘도 기자들은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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