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에 가기로 한 메르타 할머니
메르타를 포함한 5명의 할머니는 다이아몬드 요양원에서 생활한다. 무기력한 생활, 통제를 위한 감금과 약물 투여, 형편없는 음식이 매일같이 그들을 맞이한다. 그러던 중 메르타는 텔레비전에서 감옥 생활에 대한 영상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감옥에서의 생활이 요양원의 생활보다 훨씬 좋았기 때문! 그녀는 곧바로 감옥에 가기 위한 호텔털이란 범죄를 구상하기로 한다. 그러나 너무 시시하게 끝난 호텔털이. 대범해진 노인들은 기발한 발상으로 감쪽같이 르누아르와 모네의 작품을 훔친다. 그런데 노인들은 이로 인해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짜릿함을 느낀다. 도둑질이 무기력했던 삶을 짜릿한 삶으로 바꾼 계기가 된 것이다. 그들은 작품을 훔쳐 탈출할 수 있을까?
세계에서 남부럽지 않은 복지 천국, 스웨덴에서 출판된 책에서도 노인 삶의 질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의 노인 문제 또한 책과 맞닿은 지점이 있어 보였다. 무거운 문제를 재밌게 다뤘다는 점에서 읽어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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