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방송에는 법과 관련된 문제만 있는 것이 아니다. 기사의 마지막에 나오는 것처럼 BJ의 도덕성 상실과 그 방송을 소비하는 시청자의 윤리의식이 상실된 것이다. 필자는 이 문제가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동시 시청자 수가 2만 명이 넘는 인기 BJ 같은 경우에는 운영진들이 실시간으로 방송을 모니터링하며 BJ뿐만이 아니라 시청자의 발언까지 규제한다. 하지만 비인기 BJ의 경우 운영자들도 신고가 들어오지 않으면 신경을 쓰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성공적인 BJ로서의 삶을 꿈꾼다. 하지만 BJ로 성공하는 사람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1인 미디어 자체의 진입장벽이 너무 낮아 경쟁자들이 많이 유입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시청자들은 처음 보는 BJ의 방송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그래서 BJ는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더 자극적인 섬네일(Thumbnail)을 만들게 된다. 이러한 전략을 섬네일 낚시라고 한다. 섬네일 낚시는 방송의 실제 부분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고 실제로 나온다고 하더라도 섬네일로만 본 것과는 많이 다른 내용이다. 섬네일에서 자극적인 사진이나 문구를 사용하더라도 실제 영상이 아니기에 극도로 자극적이거나 선정적인 내용만 아니라면 상관이 없다. 결국, 시청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기 위해 방송 자체도 더 자극적으로 되어가는 것이다.
1인 미디어는 매우 자유롭다. 내가 만든 음악을 공유할 수 있고 내가 즐긴 게임 영상을 올릴 수도 있다. 이에 대해 누군가의 비판이 무섭다면 댓글을 달지 못하게 할 수 있다. 이러한 자유로움은 누군가에게는 도피처가 될 수도 있고, 자신의 능력을 뽐낼 수 있는 새로운 장이 될 수 있다. 필자도 과거에 1인 방송을 해본 적이 있었는데 당시에는 그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과 여건이 좋지 않았다. 그때와 비교하면 1인 방송의 환경이 좋아진 지금은 올바르게 자신의 길을 개척하려는 BJ에게는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 시청자들이 자신의 방송에 돈을 사용하고, BJ는 자신을 알아봐주는 시청자들을 위해 더 좋은 볼거리를 제공하는 상생 관계가 유지되어야 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BJ는 도덕을 지키며 적절한 수위를 유지해야 하고, 마찬가지로 그것을 보는 시청자들은 윤리성을 가지고 방송을 시청해 더 깨끗한 방송 환경을 만들도록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