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0호]대학생의 불안, 이대로 괜찮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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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0호]대학생의 불안, 이대로 괜찮은가?
  • 명대신문
  • 승인 2018.05.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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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의 정신건강에 적신호가 걸렸다. 지난달 27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에서 발표한 대학생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14.3%가 자살 위험군에 속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 심각한 것은 최근 1년 이내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는 학생은 1.6%로, 전 연령대 자살률의 두 배에 달한다는 것이다. 또한 불안증상을 앓고 있는 학생이 74.5%, 우울증상을 앓고 있는 학생이 43.2%로 조사됐다.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다.

무엇이 이 지경까지 몰아넣었을까? 기성세대가 말하는 것처럼 ‘요즘 젊은 것들은 나약’하기 때문일까? 청년들이 이러한 우울증을 겪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해마다 증가해 지난해 11.3%를 기록한 청년실업률 때문일 수도 있고, 그런 와중에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채용비리 소식에 무력해진 것일 수도 있고, 끝없는 경쟁 시스템에 지쳐버린 탓도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 모든 원인이 청년이 직접 해결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제는 국가와 대학 당국이 이 청년들의 정신건강에 관여해야 할 시점이다. 단순히 일자리 사업의 지원만 늘린다고 될 것이 아니라, 직접적으로 대학 내 상담센터를 활성화하고 청년들의 마음을 들여다보아야 한다. 지난 3일 국회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전임상담원 1인당 기대되는 적정 재학생 수가 1,367명이다. 대학 내 상담 시설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청년들의 우울증은 개인에게 전가할 문제가 아니다. 사회가 만들었고, 사회가 방치 해온 염증이다. 이제라도 이들의 손을 잡고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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