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대신문 기숙사비, “카드 · 현금 분할 납부는 안 돼요” 기사를 읽고 기숙사에 살고 있는 학우들이 학기 초에 목돈을 마련해야 하는 것에 대해 얼마나 많은 부담을 가지고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 필자 역시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기에 많은 공감이 됐다. 기사를 읽기 전까지는 학교 측에서 분할 납부와 카드 납부를 왜 허용하지 않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하지만 기사를 읽은 후, 현금 일괄 납부 방식만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학교 측의 입장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분할 납부를 허용하면 중도에 퇴사하는 학우들이 생겨날 수 있고, 카드 납부 허용의 경우에는 카드사에 내야 하는 수수료 또한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하여 기숙사비 납부 방식의 변화가 학교 운영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지 혹은 학우들에게 제공될 양질의 교육 서비스나 여러 프로그램에 영향이 가지는 않을까 고민하게 됐다. 이러한 고민을 통해 처음으로 학교 운영 방식에 대해 학교 측의 입장에서 바라볼 수 있었다.
다만 학교 측이 밝힌 입장 중에 분할 납부를 시행하면 중간에 퇴사하는 학우들이 생길 수 있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충분히 해결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만약 그런 경우가 생긴다면 이는 룸메이트와 성향이 맞지 않거나, 시설 혹은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것 자체가 불편해서인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들의 중도 퇴사를 허용하고 빈자리를 입주 신청을 했지만 들어오지 못한 학우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또한, 카드 수수료의 경우에도 본교가 특정 카드사와의 합의를 통해 수수료를 낮추는 방법도 충분히 고려해볼 만 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기숙사비 납부에 대한 학우들의 부담을 덜고 학교 측의 수입에도 영향이 가지 않게 한다면 이전보다 학우들이 다니기 좋은 우리 대학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