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네이버, 다음과 같 은 포털사이트 메인에 뜨는 뉴스기사는 ‘충 격, 경악, 알고 보니’와 같이 클릭을 유도하 는 제목들로 넘쳐났다. 이에 많은 사람들의 비판을 받았고, 이런 부류의 기사들만 모 아서 거를 수 있게 하는 사이트도 나올 정 도였다. 물론 요즘에는 이러한 부분이 많이 개선된 편이기는 하다. 1031호 명대신문 사 회기획의 주제는 뉴스를 사칭한 ‘페이크 뉴 스’로 앞서 말한 종류의 기사보다 문제성이 심각한 듯하다. 겉 포장지가 화려한 샌드위 치를 샀는데, 막상 먹어보면 든 게 없어서 허무한 게 ‘클릭을 유도하는’ 기사를 봤을 때의 느낌이었다면, 페이크 뉴스는 햄계란 샌드위치를 샀는데 먹어보니 고추참치샌 드위치인 기분이다.
SNS를 통한 정보노출이 잦아지며 쉽게 페이크 뉴스를 접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뉴스는 정치경제적 이유로 가짜 정보를 전 달하고 있다. 명대신문 기사의 페이크 뉴스의 자료로 공포영화 애나벨2를 보다가 사망 자가 발생하였다는 기사가 그 예다. 이 글은 약 2800개의 댓글이 달리며 SNS상에서 화 제가 됐고, 최초 유포자가 어떤 의도로 글 을 작성했는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결국 노 이즈마케팅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게 했다. 결국 CGV 측은 추가 피해를 막고자 가짜 뉴스에 속지 말라는 해명글을 올리기 도 했다.
필자도 SNS를 사용하다 페이크 뉴스를 본 경험이 있다. 똑같은 내용을 담은 글이 어도 독자들의 반응이 제각각이었다. 동일 한 내용인 페이크 뉴스임에도 불구하고 어 떤 글에서는 내용을 믿는다는 댓글이 주 를 이뤘고, 어떤 글에서는 페이크 뉴스를 퍼트리지 말라는 댓글이 주를 이뤘다. 페 이스북을 사용할 때 보통은 스크롤을 넘 기며 대충 읽고 넘어가곤 한다. 이 뉴스가 제대로 된 내용인지 아닌지 정보를 찾아 가며 검증까지 하기는 쉽지 않다. 거기다가 글의 어투, 사진의 여부 등은 뉴스로서 의 형식을 갖춰서 쉽게 속을 수밖에 없다. 페이크 뉴스를 구별하는 방법이 있다고 하 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페이스북의 공신 력 없는 뉴스 페이지 팔로우를 끊고 신뢰 할 수 있는 언론 사이트를 찾아 취사선택 하는 것이라고 본다. SNS는 자기가 듣고 싶은 말만 들으려는 인간의 심리를 부추겨 소문의 폭발성을 배가시킨다. 페이크 뉴스 유포자도 문제가 있지만 독자들 역시 주관 없이 떠도는 풍문을 맹목적으로 쫓지 말고 스스로 자가점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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