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치킨 브랜드 ‘비비큐(BBQ)’ 를 운영하는 ㈜제너시스비비큐에서 지 난 2011년 임원 30여 명의 퇴직금을 강제 로 뺏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윤 홍근 BBQ 회장은 전 가맹점주에게 욕 설과 갑질을 했다는 논란에 놓여있다. 이에 ‘퇴직금 강제 회수’ 폭로까지 이어 지며, 큰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러한 주장을 한 A씨는 1996년 ㈜제 너시스비비큐에 입사해, 2013년까지 본 사와 자회사에서 퇴사·재입사를 반복 했다. A 씨는 한겨례와 인터뷰를 통해, “BBQ 총괄사장이 임원들에게 중간 정 산한 퇴직금을 반환하겠다는 서약서를 강제로 쓰게 하고, 실제 퇴직금을 돌려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 6월 당시 김태천 BBQ 총괄사장(현 BBQ 부회장) 이 ‘회사 사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미리 준비한 ‘퇴직금 반환 서약서’를 작성하게 했다는 것이다. 당시 서약서에는 ‘회사 에서 개인 통장에 중간 정산한 퇴직금을 보내주면, 다시 회사 계좌로 반환하겠 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본사 갑질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6월에는 미스터 피자가 전형적인 갑질로 도마에 올랐다. 정우현 전 미스 터피자 그룹 회장은 가맹점주들에게 자 신의 동생이 설립한 자회사에서 파는 피 자치즈를 시중보다 비싼 가격에 구매하 도록 강요했다. 또한 광고비 분담, 가맹 점 인테리어 3년 주기 의무 변경, 본인 자 서전 구매 강요 등을 지속해 요구한 것 으로 알려졌다. 가맹점주가 본사 방침에 반발해 탈퇴하면, 보복하기 위해 해당 업주 인근에 본사 직영의 피자 가게를 내 고 망할 때까지 덤핑 판매를 했다. 이를 견디지 못한 가맹점주가 자살에 이르면 서 사회에 알려졌다.
기업 CEO들의 일탈은 해당 기업의 이 미지를 실추하게 했고, 이는 가맹점주들 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입혔다. 대부분 점 포의 매출은 절반 가까이 떨어져 폐업까 지 이어지는 가게가 늘어났다. 가맹점이 본사에 피해를 입혔을 경우 가맹점 자격 탈퇴, 피해보상 문제, 소송 등이 이뤄진 다. 하지만 본사로 인해 가맹점이 피해를 봤을 때, 본사에 그 어떤 것도 요구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기업 CEO로 인해 피해를 입은 가맹점주를 위한 법적 보호 장치는 전무하다. 본사의 역할은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점주들의 권익을 보호하 는 데 있다. 그것이 본사와 가맹점이 함 께 공생하는 길이기도 하다. 근본적으로 기업 CEO의 윤리의식 제고와 함께, 가 맹점주들의 제2 피해를 막기 위한 법적·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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