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즈존’은 합당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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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즈존’은 합당한가
  • 전하림(아동 17) 학우
  • 승인 2017.11.20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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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세 미만의 어린이 손님을 받지 않습 니다’ 혹은 ‘5세 미만 아동의 출입을 제한 합니다’라는 글이 적힌 식당을 본 적 있는 가? 위 사례는 바로 노키즈존 식당이다. 노키즈존이란 영유아와 어린이의 출입을 금지하는 업소를 가리키는 신조어이다. 노키즈존이 확산된 이유중 하나는 ‘맘충’ 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영향이 크다. ‘맘 충’이란 영어로 어머니란 뜻에 벌레(蟲)라 는 한자가 더해져서 만들어진 단어로, 공 공장소에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고 본 인의 자녀만 챙기며 타인에게 피해를 주 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뜻한다. 이 사람 들은 아이가 변을 본 기저귀를 치우지 않 고 테이블 위에 두고 나가거나, 뛰어다니던 아이가 기물파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역 으로 식당 주인에게 심하게 화내며 손님들 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이처럼 식당과 손님들에게 피해를 끼치기 때문에 대응에 지친 영업주가 식당 앞부터 아이들의 출입을 금지하는 글을 내거는 것이다. 최근 노키즈존을 찬성하는 입장과 반대 하는 입장이 가열된 논쟁을 벌이고 있다. 노키즈존을 찬성하는 사람들은 고객의 행 복추구권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이기 때문 에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식당에서 조용 하게 식사를 하고 싶은데 그것이 아이들 때문에 이뤄지지 않는다면 행복추구권을 빼앗는다는 입장인 것이다. 한편, 반대 측 은 형법상 평등의 원리, 차별 금지의 원칙 을 내세우며 영업주가 과잉 조치를 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이는 어린이 들의 사회 문화 활동을 저해 할 수 있기 때 문에 노키즈존이 없어져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한다. 과연 이러한 주장이 정당할까? 필자는 양측 모두 각자의 입장만을 생 각하고 주장한다고 본다. 역지사지라는 말 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단어는 처 지(處地)를 서로 바꾸어 생각하라는 사자 성어이다. 예를 들어 어머니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어머니들은 아이들이 방문하면 민폐를 끼칠 것이라며 식당 출입을 제한받 는 것이 역차별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반면 에 영업자의 입장에서 아이가 시끄럽게 뛰 어다니고, 식당 안에서 소리를 지른다면 다른 고객들의 눈치가 보일 것이다. 이처럼 처지(處地)를 바꾸어 생각해 본다면 영업 주는 그 상황에서 아이에게 해를 가할 수 있는 물건을 치우고 조치를 취하는 것이 마 땅하며, 부모라면 아이가 공공장소에서 예 절을 지킬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더불 어 살아가는 사회에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 며 문제를 해결해가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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