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낙엽이 지는 계절이 찾아왔고, 명 대신문은 예순세 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정 신없이 매 발행에 쫓겨서 올해를 보내다가, 창간 63주년이라는 단어 앞에 서니 다시금 경건해진다. 이쯤 되면 명대신문의 역사가 곧 우리대학의 역사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대학의 현재에 서서 그 역사를 이어나가고 있는 것에 많은 책임감과 사명 감을 느낀다.
언론은 늘 위기다. 정권에 탄압 받아서위기고, 구독자가 줄어서 위기고, 국민들 의 신뢰를 잃어서 위기다. 기레기라는 말 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우리는 또 한 줄을 써내려간다. 신문의 여러 기능이 있겠지 만, 학보사는 또 다르다. 우리대학의 역사 를 기록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신문이기 때 문이다. 우리가 쓰지 않으면, 기록되지 않 고 기억되지 않는다. 그것이 우리가 매 발 행마다 취재를 하고 파헤쳐 들어가는 이 유다. 어느 학보사가 그렇듯, 크고 작은 시련들이 항상 있다. 그때마다 학생과 기자 사이에서 괴리와 회의감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멈추면, 우리대학 의 역사가 멈춘다는 사명감 아래에서 글 을 쓴다.
최근 들어 구독자가 조금씩 늘고 있는 것 을 느낀다. 빈 가판대를 볼 때마다, 다시금 사명감을 되새긴다. 본지 신문을 읽고 계시 는 독자 당신께, 가장 큰 감사를 표한다. 계 속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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