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와 천사, 그 양면성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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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와 천사, 그 양면성에 대하여
  • 오채현(정외 17) 학우
  • 승인 2017.10.30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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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어난 ‘어금니아빠 살인사건’이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사건은 ‘유전성 거대백 약종’을 앓는 딸을 이용해 후원금을 모아 생 활하던 전과 18범 이영학씨가 자신의 중학 생 딸의 친구를 집으로 불러온 뒤 살인을 저지른 것이다. 이런 상황이 발생한 원인 중 하나는 왜곡된 성의식이다. 이수정 프로파일러는 "그가 가진 장애 때문에 어렸을 적 부터 또래 여자친구에게 접근하기 힘들었 을 것이고, 거기서부터 음란물이나 성도착을 가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씨 를 면담한 이주현 프로파일러는 “이영학은 아내 대신 자신의 성욕을 풀어줄 사람을 찾았다”며 “성적 각성 수준이 굉장히 높아 이를 충족할 만한 성인 여성은 없었고 결국 자 신이 쉽게 접촉할 수 있고 부를 수 있는 딸 친구를 대상으로 생각하게 됐을 것으로 예 상된다”고 밝혔다. 다른 곳에서도 그의 잘 못된 성의식을 찾아볼 수 있다. 중학교 2학 년 때는 피를 묻히고 와서 다른 학교 여중생을 성폭행한 것을 자랑스럽게 얘기했고 지난해 11월 ‘양아오빠’라는 이름으로 SNS를 개설하고 한 여성에게 “아가 딱 내 스타일이 다 OO 맛 보고 싶네. 연락해라”라는 메시지 를 보내거나, 숙식을 제공한다며 10대 미성 년자를 모집했다. 또한, 그는 성도착증과 성 기능장애를 갖고 있었다. 결혼한 후 서로의 성기에 문신을 새기거나, 자신의 퇴폐업소 를 찾은 남성과 아내의 성관계 영상을 촬영 하였다. 주목해야 할 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이 사건은 정말 병원비가 부족해 후원금으로 병을 이겨나가는 사람들의 희망을 빼앗는, 2차 피해를 만들었다. 현재 우리나라의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에 따르면 국내에서 연간 누계 1천만 원 이 상 기부금 등을 모집하려면 행정안전부, 지 방자치단체 등에 모집 목적과  표액, 사용계 획 및 모집자 정보를 등록해야 한다. 1천만 원 이하로 기부된 돈이 어떻게 쓰이는지 알 수 없으며, 1천만 원 이상 기부금을 받고 적발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또, 등록된 업체는 관리가 되지만 개인적으로 기부금을 받는 경우는 더더욱 관리가 어려운 실정이다. 항상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더욱 엄격한 기부금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좋은 마음으로 꼭 필요한 사 람에게 쓰이길 바라며 한 기부자의 선한 마음을 짓밟는 일은 다시 발생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기부금 악용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기부를 하지 말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기부 하되 기부를 받은 자는 꼭 상세히 어디에 사용하였는지 정부 기관에 보고하고 정부는 철저한 감시를 해야 한다. 이 사건을 발판삼아 기부에 대한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해 더욱 올바른 기부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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