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입시철이 다가오고 있다. 대학 수 학에 적합해지기 위해 학문을 갈고 닦은 학생들이, 결실을 맺는 시기가 코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이 입시에는 여러 가지 전 형이 있는데, 그 중 우리대학에서 해마다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정시생’들이다. 2016학년도부터 학과제가 학부제로 변경 되면서, 수험생들이 세부학과를 선택하고 입학할 방법이 사라진 것이다. 학부제는 전공자유학부와 마찬가지로, ‘보다 다양 한 전공체험’을 목적으로 생겨난 제도이 다. 여기까진 좋다. 하지만 이 변화에는 또 다른 목적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2015년 과 2017년을 비교해보니, 인문대학은 기존 정원 96명에서 55명으로 거의 반타작 이 되었지만, 공과대학은 238명에서 331 명으로 100명 이상 증가한 것이다. 그래, 백번 양보해서 이 숨은 목적-인문대 죽이 기-을 눈감아준다고 치자. 더 큰 문제는 이렇게 뽑은 ‘학부제’ 학생들을, 학교에서 없는 학생 취급한다는 것이다.
학부제 학생들의 과를 가배정하는 방식 에는 학교의 규정조차 없다. 단과대에 자 율적으로 맡긴다고 하는데, 이마저도 해마 다 각과별로 천차만별이다. 심지어 공과대 학과 ICT융합대학은 아예 가배정제도 자체가 없다. 이러니 학교에서는 이 학생들이 무슨 과에 가배정 되어 속해있는지, 잘 다니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 실제로 이번 수 강신청에서 인문대학과 사회과학대학 학 부생들은 ‘해당과에 소속돼 있지 않습니 다’는 어처구니없는 창을 마주해야했다. 한 학기의 시작인 ‘수강신청’에서부터 학부 제 학생들은 배제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학사지원팀은, 해당 상황을 인지하고 있지도 못했다.
학생은 학교에 소속된 사람들이다. 학교 가 학생을 모른 척한다면, 학생들은 더 이 상 갈 곳이 없다. 올해도 많은 정시생들이 학부제로 입학하게 된다. 이 학생들은 명확 한 규정 속에서, 확실한 소속을 가질 수 있 도록 학교 측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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