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만큼 보인다! 식품인증 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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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만큼 보인다! 식품인증 마크
  • 장지빈 기자
  • 승인 2017.06.04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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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만큼 보인다! 식품인증 마크

천연제품이라더니’허위·과장광고 등 166건 적발” - SBS
“불량식품 사범 5602명 검거114명 구속” - 헤럴드경제
“끊이지 않는 식품 문제제기 계속돼” - 아시아뉴스통신

마트에서 식료품을 구매하다 보면 △GAP △HACCP △LOHAS △PGI △술 품질 인증 △친환경 인증 등 여러 가지 식품인증 마크를 확인할 수 있다. 한글로 쓰여 있어도 구별하기 어려운 용어들이 각종 식품들에 찍혀져 있고, 그 뜻은 한눈에 알기 어렵다. 하지만 이 마크들은 소비자가 식품을 구매하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주는 동시에 구매 지표가 되기도 한다. 제품의 광고만 보고 현혹되지 않으며 건강하고 똑똑한 소비자가 되고 싶은 독자들을 위해 준비했다. 지금부터 명대신문과 함께 식품인증 마크에 대한 기초 교양을 쌓아보자.

GAP(Good Agricultural Practices)

‘GAP’는 우수농산물 인증 마크로 농산물의 생산단계에서 판매단계까지의 농산식품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여 소비자에게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하기 위한 인증 마크이다. 농산물의 경우 생산, 유통 과정에서 각종 유해성분에 노출될 염려가 있어 이를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기준을 통과한 농산물에 ‘GAP’ 마크를 붙인다. 농산물의 안전성 확보를 통한 국내 소비자 신뢰제고 및 국제시장에서 우리 농산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06년에 도입됐다. 주로 과일, 채소 등 주 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농산식품이 그 대상이다.

LOHAS(Life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

 한국의 식품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마크인 ‘LOHAS’는 △웰빙 △건강 △행복 △후세에 물려 줄 소비 기반 등 까다로운 요건을 지키는 것이 중요 키워드다. 때문에 식품을 넘어서 △여행상품 △캠페인 △운동기구 등 다양한 제품에 사용되고 있다. ‘LOHAS’인증이 식품에서 사용될 땐 다음의 조건을 지켜야 한다.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을 것 △유전자변형 식품이 아닐 것 △공정거래 원칙에 입각한 식품일 것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력이 작은 식품일 것 등과 같이 지켜야 할 조건이 많기 때문에 일반 제품들보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다. 현재 한국에서는 총 42개의 식품이 등록돼 있으며, 한국표준협회의 대한민국 LOHAS인증 사무국에서 관리하고 있다.

HACCP(Hazard Analysis and Critical Control Point)

‘HACCP’은 ‘Hazard Analysis(위해요소)’와 ‘Critical Control Point(중요관리점)’의 영문 약자로,  사전 예방적 식품안전관리체계를 거친 제품에 붙는다. 사전 예방적 식품안전관리체계란 식품의 원재료부터 소비자가 섭취하기 직전의 모든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위해 요소를 확인하고, 이를 관리하기 위한 중요관리점을 정해 식품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위생관리체계이다. 과자, 음료, 즉석식품 등 폭넓은 범위를 대상으로 한다. 국제기구에서 적극 권장하고 있는 인증제도이며 현재 한국에선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관리하고 있다.

PGI(Protected Geographical Indication)

‘PGI’는 Protected Geographical Indication의 약자로 지리적 표시 인증으로도 불린다. 식품의 명성과 품질 등의 성질이 특정 지역의 지리적인 특성에 기인하는 경우 해당 원산지의 이름을 상표로 인정하는 제도다. 대표적인 예로는 프랑스 꼬냑 지역에서 생산되는 ‘꼬냑’ 포도주가 있다. 처음에는 지리적 표시로 이름이 사용되는 현재는 보통명사처럼 사용되고 있다. 이외에도 브르고뉴 포도주, 보르도 포도주, 샹빠뉴(샴페인) 등이 있다. 식품의 지리적 표시를 등록하고 이를 보호하여 지역 생산자와 지역 사회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도입됐으며 EU와 WTO에서 권 고하고 있는 제도이다.

친환경 인증

‘친환경 인증’은 △유기 △무농약 △무 항생제 △유기가공식품의 총 4가지 종류로 구분된다. 유기 인증을 받은 식품의 경우 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식품이고, 무농약 인증을 받은 식품은 농약은 사용하지 않되 화학비료를 권장량의 1/3 이내 비율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무항생제 인증은 항생제, 합성 향균제, 호르몬제가 첨가되지 않은 일반사료를 급여하면서 인증 기준을 지켜 생산한 축산물을 뜻한다. 사료까지 유기농을 먹인 축산물의 경우 유기농 인증을 받는다
   
 حلال(HALAL)

‘할랄’은 아랍어로 ‘허용된 것’이라는 뜻으로 이슬람 율법에 허용된 음식의 경우 ‘할랄’인증을 받을 수 있다. 단순히 돼지고기만 금지된 것이 아니라 돼지에서 추출된 모든 것이 금지되고, 도살과정이나 생산, 가공 과정이 이슬람 율법이 인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 최근에는 이슬람교를 믿지 않더라도 건강과 동물복지를 생각해 ‘할랄’인증을 받은 식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2019년에는 할랄식품의 음식시장 점유율이 약 2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이태원을 중심으로 그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

כַּשְׁרוּת(Kosher)

‘코셔’는 ‘적당하다’ 혹은 ‘합당하다’라는 뜻의 히브리어 Kashrut의 영어식 표현이다. ‘코셔’인증은 유대교의 교리를 따르는 방식으로 도살, 생산, 가공된 것으로 ‘할랄’인증과 유사하다. 다만 식품을 담는 식기류 또한 ‘코셔’ 인증을 받아야하고 비늘이나 지느러미가 없는 어류를 금지한다는 점에서 ‘할랄’과 차이점이 있다. 할랄 푸드의 경우 많은 인구수를 바탕으로 세계시장을 폭넓게 점유하고 있는 반면 코셔 푸드의 경우 이스라엘을 제외한 나라에선 수요가 적다. 하지만 몇몇 국가에서는 코셔 푸드가 제한되는 재료도 많고 만들기 까다롭다 보니 안전하다는 인식이 있다고 한다.

 

잘못된 상식들, 확인하고 드세요
☑글루탐산 일나트륨, MSG(Monosodium Glutamate)로 우리에게 더 잘 알려진 이 첨가물은 한때 유해성분 논란이 일며 ‘MSG 무첨가’라는 문구가 식당가와 식품 광고에 유행하기도 했다. 가장 큰 반응을 보인 곳은 라면업계였다. 소비자의 인식이 곧바로 매출에 직결되는 라면업계는 앞다퉈 ‘MSG 무첨가’라는 문구를 삽입했다. 하지만 미국 식약청(FDA)의 연구결과 MSG에 유해성분은 없다는 결과가 드러났다. 식약청에서도 MSG는 평생 먹어도 안전한 첨가물이라고 발표하면서 소비자의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며 식품에 ‘MSG 무첨가’라는 문구를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초콜릿의 주 성분은 카카오 버터와 카카오 매스다. 그 중 초콜릿이라고 분류할 수 있는 제품은 한국의 경우 카카오 함량이 7%가 넘어야 한다. 해외의 경우 카카오 함량이 한국기준보다 2배에서 3배 이상 들어가야 초콜릿으로 분류한다. 낮은 기준치 때문에 한국에서 판매되는 다수의 초콜릿은 카카오 버터의 함량을 줄이는 대신 식물성 유지를 사용하고 있다. 같은 초콜릿 제품이라도 해외 수출용과 내수용의 카카오 함량이 다른 것에 대해 한 초콜릿 제작업체는 “한국인의 입맛에는 저렴한 식물성유지가 맞기 때문”이라는 답변을 내놓아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은 적이 있다. 좋은 초콜릿을 구매하기 위해선 제품 뒷면의 성분표에서 카카오 버터와 카카오 매 스의 함량이 높은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간혹 주스의 100%라는 문구를 보고 주스의 성분이 해당 과일의 원액만 들어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100% 오렌지 주스나 100% 포도 주스 등은 다른 과일은 쓰지 않고 오렌지, 혹은 포도의 즙만 사용했다는 얘기다. 식품의약안전처의 「식품위생법」제10조 및 제11조에 따르면 100%표시는 표시대상 원재료를 제외하고는 어떠한 물질도 첨가하지 않은 경우에 한해서 표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오렌지 원액 1%에 물이나 설탕 등 다른 첨가물을 99% 섞어도 다른 과일의 원액이 첨가되지 않았다면 오렌지 100% 주스라고 표기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주스 역시 제품 뒷면의 성분표에서 당분과 각종 첨가물의 함량을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이 좋다.

인증된 식품만을 이용한 식단구성, 맛과 영양 모두 잡을 수 있을까?
본지가 식품인증 마크가 포함된 재료만 사용해 식단을 구성해 보았다. 어떤 마크가 포함됐고, 어떤 재료를 사용했는지 살펴보자.

식품영양학과 유승용(식영 10) 회장과 함께하는 건강한 식단 만들기!
유승용 회장: 연령, 신체지표, 섭취량 등의 세부사항에 따라 다르지만, 권장식사패턴에 맞춰 에너지 비율을 탄수화물 55~65%, 단백질 7~20%, 지방 20~30%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열량이 높은 식품을 지양하고 1인 한 끼 식사에 맞는 칼로리로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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