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하는 개강을 맞이하자
무더운 여름 날씨속, 2학기가 시작됐다. 방학 동안 우리 명지 학우들은 강으로 바다로 다니면서 휴식과 재충전의 기회를 가졌다. 이제 캠퍼스는 돌아온 명지 학우들로 활기를 되찾고 있다. 9월은 한 해의 반이 지났음을 의미한다. 이는 곧 1학년에게는 대학생으로 탈바꿈하는데 반년이 주어졌음을 의미하며, 4학년에게는 사회인으로 준비해야 할 시간이 반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번 2학기를 어떻게 계획한 것인가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는 순간 ‘시간 상대성’의 법칙은 달리 작동할 것이다. 그 이유는 한 학기를 위한 계획 속에 숨어 있는 마법의 시간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계획은 1년 또는 한 학기 이렇게 세우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보다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개인의 차이는 있지만, 일주일 단위로 계획을 세우고 계획의 내용도 오늘 무엇을 할 것인가가 아닌 일주일 동안 어떤 일(task)을 완수할 것인가라는 과제 중심의 계획 수립이 효과적일 수 있다. 그래야만 일주일 동안 내가 해야 할 일 등을 정해놓고 이것들이 어느 정도 이루어졌는지 등을 점검하면서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 점을 다음 주에는 어떻게 보완 발전시킬지를 숙고할 수 있다. 이처럼 주 단위 계획은 두 가지 장점을 가진다. 첫째,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끊임없는 점검과 매주 무엇을 할지에 대한 고민을 통해 창의성과 도전 정신을 진작시킬 수 있다. 둘째, 매주 자기가 세운 계획을 점검, 보완함으로써 자기 발전의 궤적을 되짚어 보는 자율적인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게 된다. 물론 계획 세우기가 모든 문제 해결의 종지부는 아니지만, 그 시발점은 될 수 있다. 모든 일은 첫 단추가 중요하다는 속담이 있다. 따라서 치밀한 계획 수립과 이행의 생활 습관은 이번 학기가 끝날 즈음 우리 모두를 흐뭇하게 해주는 발자취로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