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주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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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주체
  • 명대신문
  • 승인 2016.03.0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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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주체

봄의 주체

 

명지대학교는 기독교 이념을 바탕으로 설립 운영된 사학이다. 이에 우리 대학의 구성원은 기독교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여러 질문들에 대한 답을 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던져야 질문 중 하나가 바로 우리는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어서 어디로 가고 있는가에 대한 것이다.

 

창세기 1장 1절에서 2절에는 “태초에 하나님이 창조하시느리라.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로 시작된다. 본 구절은 우리의 삶은 부모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 기독교인으로서 거듭났을 때 비로소 우리의 삶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려준다. 따라서 하나님이 삶을 창조하셨으나, 우리가 하나님을 만나기 전에는 어쩌면 진정한 삶이 시작되었다고 볼 수 없다. 그 결과 우리의 삶은 혼돈과 공허 그리고 흑암이 깊었을 수도 있었다. 물론 이런 주관적인 성경 해석에 근거한 우리의 삶을 재단하는 것에 대한 인식론적 반박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기독교 교육 이념을 목표로 하는 우리 대학이 오늘 이 시점에서 본 논점을 재고(再考)하는 것은 중요한 함의를 갖는다.

 

창세기 1장 3절에서 4절로 보면, “하나님이 가라사대 빛이 있으라 하시매 빛이 있었고 그 빛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이 빛과 어두움을 나누사”라고 전하고 있다. 이는 우리 삶은 빛과 어둠을 구분하는 삶이 되어야 하며, 그로 인한 삶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삶이 되어야 한다는 당위적 소명을 제시하는 구절이다. 그래서 우린 이런 기독교 정신을 믿고, 전파하기를 힘쓰기에 명지라는 큰 울타리에 서 있고, 그 속에서 소명적 삶을 영위해 나가야 한다. 이제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었다. 재학생에게는 새로운 일 년의 시작이고, 신입생들에게는 어쩌면 인생의 새로운 시작일 수도 있다. 흔히 세상에서 말하듯이 “삼포 (三抛)” 또는 “사포(四抛)”의 공허하고, 혼돈된 삶 속에 개탄할 것이 아니라, 구별된 빛의 삶, 보기에 좋은 삶을 통해 향기 나는 봄의 주체(主體)로 살아가기를 제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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