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대신문’은 명지 발전의 살아있는 기록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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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대신문’은 명지 발전의 살아있는 기록이 되어야 합니다
  • 이원섭 IMS Korea 대표컨설턴트 (행정 85)
  • 승인 2016.03.0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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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대신문’은 명지 발전의 살아있는 기록이 되어야 합니다

‘명대신문’은 명지 발전의 살아있는 기록이 되어야 합니다

 


새로운 기운이 올라오는 계절에 명대신문이 지령 1000호를 맞았습니다. 80년대 초 격동의 세월에 대학신문을 만들었던 저는 지령 1000호를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2014년 명대신문 창간 60주년을 자축파티를 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2년 뒤 지령 1000호라는 거대한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노력해 준 학교와 우리 선후배 기자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진심으로 깊은 축하를 드립니다.


돌이켜 보면 지난 1954년 11월 '근화학보’ 창간을 시작으로 1956년 '문리사대학보', 1962년 '물리실과대학보', 1963년 '명지대학보'르 거쳐 1966년 10월 오늘의 '명대신문'으로 시대와 학교의 표상으로서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것이 명대신문입니다. 제 기억을 더듬으면 1969년 지령 100호, 1975년 지령 200호, 1981년 지령 300호, 1986년 지령 400호, 1990년 지령 500호, 1995년 지령 600호, 2000년 지령 700호, 2007년 지령 800호, 2010년 지령 900호를 발행한 후 2016년 드디어 지령 1000호라는 금자탑을 쌓았습니다.


우리 명대신문은 대학의 정론으로 그 역할과 의미가 대단하다고 자부합니다. 때로는 시대를 바로 잡는 큰 역할도 했고 학교의 발전에는 쓴 소리와 단 소리의 조화를 통해 학우들에게 바른 정보제공을 통해 명지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고취시키기도 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명대신문의 큰 축복을 받은 사람입니다. 졸업 후 기자로서의 발판을 만들어 주었고 또 기업 홍보실에서의 역할에도 기본이 되어 주었습니다. 또 지금 기업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컨설팅을 해주고 있는 저의 삶의 모든 것을 명대신문으로 인해 만들 수 있었습니다.


신문사 기자생활을 하면서 선배로부터 배웠던 두 가지는 지금도 가슴에 새기고 있습니다. 그 첫째는 대학신문 기자는 두 개의 눈으로 가져야 한다 입니다, 학생 본연의 눈과 기자의 눈. 학생의 눈은 학문적 생각으로 기사를 써야 하고 기자의 눈은 독자가 원하는 생각으로 기사를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둘이 잘 충족되는 대학신문이 사랑을 받는다는 사실입니다. 또 하나는 기자의 역할은 잘 차려진, 반찬이 골고루 차려진 밥상을 차려주는 것이라는 겁니다. 먹는 이가 알아서 골라먹게 차려주고 밥과 반찬이 무엇인지만 알려주는 것까지가 명대신문의 역할입니다. 이것은 내가 좋아하는 것이니 먹어라 이것을 먹으면 몸이 좋아지니 먹으라고 결정해 주는 것은 대학신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즉 판단은 독자가 스스로 하게 해주고 그 판단할 수 있게 도와주라는 의미이지요.


환갑이 넘게 발행하고 천이라는 숫자의 기록을 가진 대학신문은 그 자체가 전설이라고 봅니
다. 대학신문의 가장 큰 특권은 시행착오를 해도 된다는 것입니다. 아직 사회의 기존 신문들이 보지 못하고 하지 못하는 부분을 우리 명대신문은 그동안 많이 했습니다. 기성 신문들과 다른 역할을 명대신문은 지난 60년간 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학우들에게 사랑도 받았고 비판도 받았습니다. 학교로부터도 마찬가지입니다. 언제나 사랑만 받을 수 없는 것이 명대신문의 숙명입니다. 사랑에 교만하지 말고 비판에 좌절하지 않는 것이 대학신문의 장점입니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수정을 거치면 명대신문은 우뚝 서 있는 것이지요.


디지털 시대, 미디어 환경의 변화로 대학신문도 발행부수 감소, 학우들의 외면 등으로 학생 대변인으로서의 역할에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또한 대학의 소통의 장인 명대신문보다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더 선호합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활발하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지만 명대신문에 기고하는 하는 학생은 점점 줄어듭니다.


이제 지령 1000호를 계기로 다시 태어나기를 선배기자로서 간절히 바라봅니다. 온라인 커뮤니티나 기성 신문들이 할 수 없는 차별화 요소를 창조하기를 기대합니다. 네트워크로 무엇이든 연결되는 초연결 사회에서 우리 명대신문이 사람과 사람, 정보와 소통의 허브가 되는 재 탄생과 도약의 방편으로 거듭나기 바랍니다. 명대신문, 대학언론으로서의 자유와 역할이 우리 명지대의 자유이고 학우들의 자유 광장이며 미래라는 사실을 다시 명심하는 소중한 순간이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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