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 사이트 관리, 이렇게 허술해서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지 약 한 달째다. 수능이 끝난 입시생들은 각 대학의 정보를 얻기 위해 인터넷을 이용한다. 실제로 고등학생과 학부모의 대입관련 정보 의존도는 ‘인터넷카페’, ‘SNS’가 ‘TV’, ‘신문’보다 더 높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11월 27일부터 3일간 전국의 고등학생과 학부모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다.
인터넷카페, SNS가 대학 입시정보를 얻기 위한 주요 창구가 될 수 있겠지만, 학과별 교과과정이나 교수진 등의 정보는 아마도 각 대학의 홈페이지나 학과 사이트를 통해 얻는 학생이 많을 것이다. 따라서 해당 학과의 최신 자료를 수시로 업데이트 하고, 교과별 커리큘럼이나 교수진, 학생회 등의 변동사항을 재빨리 변경해주는 것이 사이트를 찾는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우리대학 각 학과별 사이트는 대체로 자료 업데이트가 미비할 뿐만 아니라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 곳이 별로 없었다. 국어국문학과의 경우, 해당 자료실이나 참여공간에 게시물이 하나도 없었다. 최신 자료가 전무해 홈페이지 존재 자체가 유명무실한 상황이었다. 인문캠 내에서 입학경쟁률이 비교적 높다고 할 수 있는 디지털미디어학과와 정치외교학과는 학과별 사이트가 아예 없었다. 법과대학 사이트는 대체로 잘 구축되어 있는 상태였다. 비교적 최근 자료를 꾸준히 업데이트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건축대학 또한 사이트 관리가 잘 이뤄지고 있었다. 그러나 다수의 자연캠 학과는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는 상황이었다.
각 학과별 사이트는 입시생들의 주요한 정보 창구다. 사이트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해당 학과 이미지 형성에 좋을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재학생들의 접속률이 낮고, 이에 따라 학과 자체에서도 사이트에 대한 관리 소홀히 해 공식적인 학과 사이트가 유명무실한 상황이다. 학과 자체적으로 사이트 관리에 더욱 힘쓰는 것은 물론 재학생들 또한 자신의 학과 사이트에 자주 들러 추가할 내용을 건의하는 등의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