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대신문 1,000호를 바라보며
이번 996호는 본지 창간 61주년을 기념하는 지면들로 채워졌다. 그동안 54기에 달하는 기자들이 학우들을 위해 펜을 들었다. 명대신문이 대학 언론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틀은 본지 기자들의 노력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명대신문의 기자들은 늘 고민한다. 학우들의 권리는 무엇일지, 학우들이 알아야 할 것은 무엇일지에 대해 회의하고 토론한다. 기획기사는 물론 보도기사와 작은 단신 기사조차도 학우들이 꼭 알아야 하며 도움이 될 수 있을만한 내용으로 신문을 구성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항상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학우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소식을 전하고, 학우들의 입장을 대변하기에는 아직도 나아갈 길이 멀다.
그러한 점을 피부로 느껴 올해 창간기념호에서는 ‘제1회 명대신문 신문콘서트’를 기획했다. 학우들의 직접적인 목소리를 통해 우리의 부족한 점을 깨닫고, 이를 보강해나가기 위해서다. ‘기사가 다소 라이트 해졌다’, ‘인터넷 활용이 떨어진다’, ‘명대신문과 홍보기자단의 뚜렷한 차이는 무엇이냐’ 등 독자들의 날카롭고 건설적인 질문들은 기자들이 열심히 해야 할 또 다른 동력이 됐다.
본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학우의 관심이다. 매주 월요일, 페이스북을 통해 기사 소식을 전하고 많은 학우들이 모이는 강의시간이나 동아리방에서 직접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것 모두 최대한 많은 학우의 의견을 듣고자 함이다. 진정 학우들의 목소리를 담은 대학언론으로 거듭나고자 함이다. 다행히도 최근에는 명지발언대와 같은 학우들의 의견을 담는 지면에 직접 글을 쓰고 싶다는 전화를 많이 받는다. 이처럼 학우들이 적극적으로 본지에게 많은 의견과 비판을 준다면, 본지는 대학언론의 올바른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앞으로도 본지는 학우들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해, 비판과 감시라는 언론의 고유의 기능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양캠 학우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다양한 소식을 신문에 담을 것이다. 곧 있을 1,000호 발행을 앞두고 결코 부끄러운 대학 언론이 되지 않을 것을 양캠 학우와 약속하는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