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이지현(경제 14) From. 장은주(영문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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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이지현(경제 14) From. 장은주(영문 14)
  • 장은주(영문 14) 학우
  • 승인 2015.09.12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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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이지현(경제 14) From. 장은주(영문 14)

To. 이지현(경제 14)

 

이예람 안녕? 너에게 이렇게 공개적인 편지를 쓰게 될 줄은 몰랐는데 참 당황스럽다. 원래는 서로 알지 못하는 사이였는데 벌써 어우라미에서 보낸 시간이 한 학기가 지나다니…! 벌써 3분의 1이나 지났다고! 사실 너랑 학교 복도에서 마주치면 엄청나게 반가워하면서 인사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 그냥 형식적인 친함만 있을 줄 알았거든!! 힘든 일을 같이하다 보니 벌써 우린 엄청나게 친해져 있고 서로 잘 알고 있는 것 같아! 그때 우리 같이 놀러 갔었잖아. 그때 진짜 재미있었어! 먹은 음식도 다 맛있었고 그때 나눈 이야기들도 다 좋았어. 평소에는 잘 나누지 못하는 이야기들 이것저것 많이 나누고 나니까 서로를 더 이해하게 되고 더 아껴주는 사이가 돼버린 것 같아. 이래도 되는 거니? 우리 이제는 그만 친해지자^^ 그리고 내 엽사 좀 그만 저장해주겠니? 내 폴더를 만든 건 참 고맙지만 다 엄청난 엽사더라고 하하하 자제해줘. 그리고 나를 좋아해 주는 건 매우 좋지만 내 도촬 샷도 그만 찍어줘. 전혀 예쁘지 않다고! 계속 그냥 너의 사진으로 너의 인스타 감성을 이어가길 나는 바란다! 또 술도 잘 못 마시면서 술 많이 마시지 말고! 주량이 12방울이라면서 왜 4차까지 가는 거야!! 앞으로도 그러면 때려주겠어. 호호, 우리 아직 2학기 활동 중에는 픽업밖에 안 했다! 아직 시작도 안 했다!! 그니까 좀 더 힘내자. 그리고 나를 조금 더 잘 도와주기를 바랄게. 난 너를 믿는다. 그리고 우리 데이트도 좀 자주 하자. 아예 우리 만나는 시간을 만들어서 이것저것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니고 예쁜 사진도 많이 찍자! 우리 제주도 가기로 한 거 혼자 거짓말이라고 알고 있어서 미안했다…. 이제는 확실히 가기로 한 거 알았으니까 꼭 가야 한다! 그때 가서 사실 거짓말이었다고 말하면 나 삐진다. 알겠지? 그럼 이만 줄일게. 내가 아주 많이 사랑한다.

 

백마인의 우체통 사진.JPG

From. 장은주(영문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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