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사스 국내 감염 확진, ‘중동호흡기증후군’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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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사스 국내 감염 확진, ‘중동호흡기증후군’이란?
  • 박지민
  • 승인 2015.05.21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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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M>

중동 사스 국내 감염 확진, ‘중동호흡기증후군’이란?

최근 국내에 중동호흡기증후군으로 확진된 환자가 처음 발생하여 매스컴에 크게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예전 같으면 먼나라 일이라고 생각되었던 다른 국가에서 발생하는 전염성 질병들도 이제는 항공기, 선박 등의 교통수단의 발달로 인하여 더 이상 남의 일로 여길 수 없게 되었습니다. 물론 여러분들이 중동호흡기 증후군에 이환될 확률은 거의 없으며, 중동을 방문해서 무조건 걸리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유비무환 관점에서 본 칼럼에서는 중동호흡기 증후군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합시다.

o 중동호흡기증후군이 무엇인가요?

중동호흡기증후군(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은 MERS(메르스)라고도 표현하기도 합니다. MERS는 2012년 사우디의 한 남성에게서 처음 발생하였으며, 그동안 20여개의 나라에서 대략 700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하였으며 그 중 약 300명 정도가 사망하였습니다. 주로 발생한 환자들이 중동의 국가들(사우디, 아랍에미레이트, 카타르, 오만, 요르만, 쿠웨이트, 레바논 등)에서 발생하였기에 MERS라는 명칭을 얻게 되었습니다. 물론 중동 지역뿐만 아니라 유럽과 말레이시아, 필리핀, 이집트, 미국 등에도 발생하였는데, 최근 국내에서도 바레인에서 돌아온 60대 한 남성에게서 최초로 MERS로 확진된 환자가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o 중동호흡기증후군은 어떻게 발병하나요?

1) 우리 신체에 이상을 일으키는 질환은 그 발생원인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할 수 있습니다. 그 중 중동호흡기증후군은 감염성 질환입니다. (암이나 당뇨,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은 그 질환자가 내 곁에 있다고 해서 내가 당뇨에 전염되거나 고혈압에 전염되지는 않죠. 이해가시죠?) 이 중 감염성 질환은 세균, 바이러스, 진균 등 다양한 원인 병소가 있는데 중동호흡기증후군은 바이러스에 의해서 이환되므로 조금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자면 ‘바이러스성 감염질환’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2) 그렇다면 어떠한 바이러스가 중동호흡기증후군을 일으킬까요? 이러한 MERS는 변종 코로나바이러스(Variant Corona Virus)에 의해서 유발됩니다.

o 코로나바이러스가 뭔가요? 왜 자꾸 매스컴에서는 SARS와 비교를 하죠?

1) 코로나바이러스는 이번에 처음 발견된 바이러스가 아닙니다. 이미 존재했던 바이러스로, 감기의 대표적인 원인중 하나로 일반적으로는 경미한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입니다. 다만, MERS의 경우 코로나바이러스가 변종을 일으켜 생명에도 지장을 줄 정도로 독성이 강화되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2) 이러한 MERS가 20세기 초에 주로 중국지역에서 발병했던 SARS(중증 급성호흡기 증후군)와 비교되는 것은 SARS 역시 변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서 발생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SARS와 MERS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같은 코로나바이러스에서 유래된 것은 맞으나 변이가 다르게 일어났기에 같은 바이러스에 의한 질환은 아닙니다.

o 중동호흡기증후군은 어떻게 감염되나요? 예방은 어떻게 하나요?

1) MERS는 아직 100%로 다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낙타와의 접촉에 의해서 전염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물론 드물게 사람간의 접촉에 의해서 발생되는 경우도 보고되고 있으나, 이는 대부분 병원 중환자실 환자, 또는 투석 중인 환자 등 면역이 극도로 저하된 경우에만 발생하며 일반적으로 정상적인 사람간의 전염은 드문 것으로 파악됩니다. 다행인 점은 공기 중으로의 전염은 아직 없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현재 전문가들은 MERS는 SARS보다는 독성이 강하지만 대신 전염성이 낮기에 세계적으로 전파될 가능성은 현 시점에서는 극히 미미하다고 결론짓고 있는 상태입니다.

2) SARS와는 달리 아직 백신도 없는 상태이므로, 가장 좋은 예방책은 관련 국가(중동)으로의 여행을 최대한 삼가는 것이 좋으며, 여행시에도 가축(특히 낙타)과의 접촉을 삼가하는 것이 최선으로 생각됩니다.

o 중동호흡기증후군에 감염시 치료방법은 어떻게 되나요? 증상은 어떻게 되나요? 열이 나는데 혹시 중동호흡기질환에 이환된 것이 아닌가요?

1) 단언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최근에 중동여행을 다녀온 적이 없는 사람에게서 중동호흡기증후군이 걸릴 확률은 없다”라는 것입니다. 또한 감기, 폐렴, 결핵 등 다양한 질환에서 발열이 있을 수 있는데 열이 난다고 해서 의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최근에 중동을 다녀온 적이 있는데 호흡기 증상(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과 동반되어 발열이 있다면 가까운 병의원을 내원하여 진찰 받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2) 현재 중동호흡기증후군에 특화된 항바이러스제와 백신은 전무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MERS처럼 열성 바이러스 질환의 경우 체내에서 바이러스가 무력화 또는 소실될 때까지 현 상황에 맞춘 적절한 수액요법과 대증치료는 현재 시점에서도 가능하며, 경우에 따라서 혈액투석 요법 (신부전에 빠진 경우)등을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에 이환될 확률은 항공기 사고가 일어날 확률보다 높다고 할 수 없으므로. 여러분들은 관련 질환에 대해서 상식을 쌓는 정도의 관점에서 가볍게 읽으시고, 최근 갑자기 열이 난다고 해서 중동호흡기증후군 같은 심각한 질환을 의심하여 과도한 걱정에 빠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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