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혁신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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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혁신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
  • 이재희
  • 승인 2011.09.02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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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혁신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

유달리 길었던 여름장마가 늦여름이 돼서야 끝났다. 교정 곳곳에서 매미는 종족의 번식이란 숙제를 하기 위해 극성스럽게 울어대고 있다. 이런 계절의 변화 속에서 세계 경제도 요동치고 있다.
다시 번지는 세계적인 경제위기와 점점 심각해져가는 국내가계부채의 문제가 우리 대학과 학생들을 둘러싸고 우리가 생존할 수 있는지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묻고 있다. 할 수 있다면 적어도 대학에서만큼은 이러한 질문에서 벗어나 살아가고 싶은 것이 우리의 바람이지만 애써 무시해도 이 질문은 우리를 규정지어오고 있다.
글로벌 사회가 되면서 세상의 풍파는 짐작할 수 없고 아침에 피어난 꽃이 밤비에 지듯 경제의 호불황과 기술의 유행도 종잡을 수 없다. 오랫동안 세계 1위 핸드폰 제조업체로 명성을 떨치던 노키아가 애플의 스마트폰에 밀려 그 생존을 염려해야 하는 처지가 된 것이 불과 2~3년의 일이다. 영원히 따라잡을 수 없을 것 같던 일본의 자동차산업과 전자산업이 갖은 악재로 그 위상이 현저히 약화되리라는 것을 누가 예측할 수 있었겠는가?
최근 세계적으로 혁신에 성공한 기업들이 만들어내는 주요 트렌드는 하드웨어에 소프트웨어를 결합하고 자연과학에 인문학을 결합하는 것이다. 애플도, 구글도 그러하다. 이러한 세계적 흐름 속에서 우리나라는 이제 중후장대형의 하드웨어에 치우친 경제구조를 변화시켜 창의적인 소프트웨어를 결합시키지 않으면 미래가 어둡다고 한다. 
방학 중 우리 대학은 건물들을 리모델링하고 2학기 중에 예정되어 있는 신입생모집을 위해 해야 할 준비 작업들을 하느라 분주하게 보냈다. 조용한 가운데 하드웨어의 혁신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왔다는 것은 우리 대학이 지속적으로 미래의 희망을 보존하고 키워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 할 것이다. 하지만 이 노력도 대학재정에 부담을 줄만큼 성급한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미 연세대학교가 송도캠퍼스의 건설문제로 많은 재정적 어려움을 격고 있고, 이화여자대학교는 오랫동안 추진하던 파주캠퍼스의 건설을 포기하겠다고 하여 최근 파주시와 많은 갈등을 겪고 있다. 세계적인 대학의 건설도 경쟁력 있는 학생들의 배출도 하드웨어에 적절한 소프트웨어를 결합시키는 것에서 방향이 모색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더 많은 교수님들이 전공심화멘토링제를 실시하고 더 많은 학생들이 필요한 전공과목들에 대해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공동학습해갈 수 있도록 지원이 확대되어야 한다. 전공과목들을 낯설어하지 않고 보다 부담 없이 습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 전공학습에 있어 엄숙성을 낮추고 편의성을 높이는 것, 그것이 당장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필자: 선정원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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