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 이름 변경, 문제없나
상태바
학생회 이름 변경, 문제없나
  • 황윤식
  • 승인 2011.05.09 00: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문대학ㆍ경영대학ㆍ경영학과 학생회 이름 변경해

지난해 총학생회와 함께 ‘명랑’이라는 이름으로 당선된 인문대학 학생회와 경영대학 학생회는 학기 도중 각각 ‘Let's’와 ‘OKGO’로 이름을 변경했다. 그리고 올해도 ‘The올림’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당선된 인문대학 학생회(회장 이종성ㆍ문창 07)와 경영대학 학생회(회장 김웅ㆍ경영 06), 경영학과 학생회(회장 김용휘ㆍ07)가 각각 이름을 변경했다. 이들이 이름을 변경한 이유는 무엇인지, 학우들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봤다.

변경 과정에서 의견수렴이나 설명 부족해
지난 1월 23일 인문대학 학생회는 우리대학 홈페이지(http://www.mju.ac.kr) 명지광장에 ‘더올림이 아닌, Made人 인문대학생회로 다시 태어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학생회명 변경을 알렸다. 이에 대해 인문대학 소속의 한 학우는 ‘인문대학 회장님과 부회장님께 여쭙니다’라는 글에서 ‘더올림이라는 이름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당선된 후, 새해 사업을 시작하려 하자 이름을 바꿨다. 그리고 그럼에 있어 아무런 양해도 구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종성 회장은 ‘운동권도 비운동권도 아닌 제 3의 길을 가려했다’며 ‘인문대학 학우분들은 The올림이 아니라 우리 두 후보를 뽑아주셨다’고 답했다. 인문대학 학생회 정혜영(문정 08) 부회장도 ‘학우들에 대한 사업 방향이 달라진 것이 아니라 기존 비운동권의 단 점을 버리고 보완해나가겠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종성 회장은 “학생회 이름 변경이 떳떳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알리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강 이후 학생회 이름 변경은 별다른 논란 없이 지나갔다. 하지만 경영대학 학생회가 이름을 ‘Why Not’으로 변경하고 경영학과 학생회도 ‘Cool’학생회로 이름을 변경한 이후 우리대학 학우 커뮤니티인 명지누리(http://www.mjnuri.com) 토론게시판 등에 ‘학생회 이름 변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경영대학 학생회는 지난 2월경 학생회 이름을 ‘The올림’에서 ‘Why Not’으로 변경했다. 경영대학 학생회 김웅 회장은 “다른 단과대학과 함께 The올림 이라는 이름으로 출마했지만, 선본명이 꼭 학생회 이름으로 이어져야 하는지는 의문”이라며 “경영대학 학생회만의 목표와 색깔을 나타내기 위해 이름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Why Not’은 ‘안되는 일이 없게 하겠다’는 의미로 정해졌다. 또, 김웅 회장은 “학생회 이름을 바꿨다고 ‘배신’이라고 생각하는 학우도 있는데, 생각과 접근 방식에서 약간 차이가 있는 것 같다”며 “이름을 변경했다고 학생회의 본질이나 가려는 목표가 변경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김웅 회장은 마지막으로 “이름을 변경했어도 함께 출마한 분들과 사이가 멀어진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경영학과 학생회는 학기 도중 이름을 ‘The올림’에서 ‘Cool’로 변경했다. 경영학과 학생회 김용휘 회장은 “특별한 변경 사유가 있는 것은 아니”라며 “학생회 내에서 좋은 이름이 없을까 논의를 거쳐 ‘Cool’로 변경했다”고 말했다. 또, 김용휘 회장은 “공식적인 공지 과정은 없었지만 우산대여 등 학과 사업마다 ‘Cool’학생회 로고를 사용했다”며 “학우들은 크게 개의치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

당선 후 변경, 학우들과 소통 부족했다면 문제 있어
한국대학생연합 서울연합 정성훈 정책국장은 학생회의 이름 변경에 대해 “당선 후 학생회 이름을 변경하는 것은 자주 있는 사례는 아니”라며 “학생회칙이나 선거 세칙에 제한이 없다면 절차상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사전에 투표나 의견 수렴 과정이 없었다면 윤리적 문제를 제기할 수는 있다”며 “이름이란 그 단체의 정체성을 나타내기 때문에 이를 바꾼다는 것은 중대한 일”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특히 선거로 뽑힌 학생회의 경우 유권자들의 의견을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학우들은 ‘큰 상관은 없다’거나 ‘변경된 지 모르고 있었다’는 의견이 많았다. 김하예(영문 10) 학우는 “이름 변경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다”며 “문제가 되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학우도 “학생회가 하는 일에 큰 관심이 없다보니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운형(경정 08) 학우도 “특별히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익명을 요구한 한 학우는 “이름이란 건 중요한 문제”라며 “학생회 마음대로 바꿔도 되는지 의문스럽다”고 전했다. 이철진(정외 10) 학우는 “학생회가 이름을 바꾸려면 지지해준 학우들에게 의견을 물었어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 인문캠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거북골로 34 (명지대학교) 학생회관 2층
  • 자연캠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명지로 116 학생회관 2층
  • 대표전화 : 02-300-1750~1(인문캠) 031-330-6111(자연캠)
  • 팩스 : 02-300-175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승환
  • 제호 : 명대신문
  • 창간일 : 1954년 11월
  • 발행인 : 유병진
  • 편집인 : 송재일
  • 편집장 : 한지유(정외 21)
  • 디자인·인쇄 : 중앙일보M&P
  • - 명대신문의 모든 콘텐츠(영상, 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명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jupress@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