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면접 준비로 인해 정장을 입은 선배들의 모습이 심심치 않게 보인다. 바야흐로 취업시즌이 도래한 것이다. 취업에 도전하는 선배들의 사례를 보면 자격증 하나 없이도 입사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내로라하는 자격증을 가지고도 입사하지 못한 사람도 있다. 이런 소식을 접하다보니 ‘면접의 기준이 무엇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와중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준 명대신문을 만났다.
누군가는 학교를 다니며 공부하는 것이 가장 쉬웠다고 말하지만, 필자는 현재 학점 관리, 토익 준비, 자격증 준비 등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 어느 하나 제대로 되는 것이 없다.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는 필자는 선배들의 취업사례를 듣고 나서 필자 자신에게 회의감이 들었다. 그러나 그저 떠도는 이야기만으로 필자 혼자 경쟁력 없는 사람으로 전락할 수는 없는 법. 기사를 읽기 전에는 이 자격증이 꼭 필요한 것인지, 반드시 토익 900점대를 넘어야 취업이 잘 되는지 등에 대한 기업인사담당자들에게 직접 물어보고 싶은 질문들이 필자를 괴롭혔다.
하지만 명대신문을 읽고 나니, 스펙무용지물론의 실체가 사실이었다는 점과 점수화된 스펙보다는 자신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자기소개서의 중요성에 대해 깨달을 수 있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조사된 대졸 신입사원들의 평균 스펙이었다. 학점 3.6점, 토익 695점, 영어회화 능력 중급 수준이라는 것이다. 취업준비생들이 중요시 여기는 것과 기업에서 중요하게 보는 것은 크게 달랐다. 필자는 ‘기업이 문제해결능력과 의사소통, 대인관계 능력을 많이 고려한다’는 대목에서 남들 하는 대로 자격증을 준비하고 토익 공부를 따라하던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확인 할 수 없었던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을 명대신문에서 확실히 알게 되어 이제야 캄캄했던 내 앞길에 작은 불빛이 비춰진 것 같았다. 필자는 이제 곧 다가올 4학년을 앞둔 시점에서 ‘취업준비를 하기 전에, 먼저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는 숙제를 얻었다. 더 이상 마구잡이식 스펙 쌓기에 연연하지 말고 나를 표현할 수 있는 경험들을 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답을 얻지 못하고 ‘이게 정말 필요한 것일까’라는 질문만 하던 요즘, 명쾌하게 그 해답을 들려준 명대신문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특히 명대신문은 이곳저곳에서 일어나는 학교 소식을 꽤나 알차게 담고 있는데 앞으로도 학생들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소식통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