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강 최대점수 제한제도, 안정적으로 정착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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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강 최대점수 제한제도, 안정적으로 정착됐나
  • 조준희
  • 승인 2010.10.10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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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과 학우들의 의견은 분분

본지는 지난 2008년 11월 17일에 발행된 879호에서 경제학과(학과장 이명훈)의 재수강 최대점수 제한제도는 무엇인지 알아보고 교수와 학우들의 의견차이나 제도시행으로 인한 부작용은 없을지 조명했다. 당시 경제학과 학과장이었던 안종길 교수는 “똑같은 전공을 여러 번 듣는 것은 효율성을 강조하는 경제학과 학생에게 맞지 않다”며 “면학분위기 조성을 위해 제도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제도 시행 5학기 째인 현재 재수강 최대점수 제한제도가 잘 정착 됐는지 알아봤다.

“크게 불만을 표하는 학우는 없다”
우리대학은 2002학년도부터 학점포기제를 도입했으나 때마침 대학 학점 인플레이션 현상에 대한 사회적 물의가 일었다. 우리대학은 학점의 투명성을 위해 2004학년도에 이를 폐지하고 재수강 제도를 도입하였다. 그러나 2008학년도 2학기 초 경제학과는 효율성과 면학분위기 조성을 이유로 ‘재수강시 B+이하의 성적만 가능’이라는 수강변경 사항을 강의실 앞 게시판에 공고했다.
경제학과 이명훈 교수는 “재수강 최대점수 제한제도가 시행된 지 5학기가 흐른 지금까지 시행 초 학생회와의 마찰을 제외하면 여태껏 큰 불만은 없었다”고 말했다. 또, “재수강 최대점수 제한제도에 대해 학우들과 협의를 잘 거쳤고, 학우들이 전반적으로 면학분위기를 위한 상황을 잘 이해해준 덕분에 제도가 잘 정착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재수강생과 관련한 통계자료는 마련된 바 없어 그들의 수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는 없지만, 전보다 재수강생의 수는 줄어든 편이라고 한다. 이명훈 교수는 “자세한 자료는 없지만 당시 우려됐던 경쟁과열이나 평균학점 저조 문제도 심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제학과 학생회 정충만(08) 회장은 “시행 초기 학생회가 반대했지만 교수님들 의견이 완고하셨다고 알고 있다”며 “지금은 별다른 의견을 내는 학우도 없고, 고학번 학우들도 제도를 수용하는 분위기라 재수강 최대점수 제한제도는 잘 시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학과 학우들의 의견은 각자 다양해
하지만 경제학과 학우들은 재수강 최대점수 제한제도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학우는 “지금 취업난이 극심한데, 재수강 최대 점수제한 제도는 사회 진출 시 경제학과 학우들의 경쟁력을 상대적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는 ‘취업에 있어서 학점은 별 상관없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지원조건에 평균학점 3.5에서 4.0이상을 요구하는 대기업들도 있어 학우들 사이에서 경시할 수 없는 문제다.
이에 비해 재수강 최대점수 제한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학우들도 있다. 김미나(경제 08) 학우는 “재수강 최대점수 제한제도를 시행한 이후 수업시간에 더 긴장하게 되고, 학우들이 수업에 더 집중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또, 이영진(경제 06) 학우도 “재수강 최대점수 제한 제도를 실시하는 학교가 많다고 들었다”며 “전반적인 수업태도가 좋아지면 자연스레 실력도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정충만 회장은 “양쪽 모두의 입장에 공감한다”며 “교수님들의 의견에도 충분히 공감하지만, 제도시행에 있어서 학우들에게 선택권이 없었던 것은 조금 부당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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