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를 사랑하는 대학생들이여 모여라! 서울권대학축구동아리연맹 회장 신누리(정외 19) 학우를 만나다 〈1117호(종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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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를 사랑하는 대학생들이여 모여라! 서울권대학축구동아리연맹 회장 신누리(정외 19) 학우를 만나다 〈1117호(종강호)〉
  • 박지호 대학보도부 정기자
  • 승인 2023.05.29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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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먼저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서울권대학축구동아리연맹 회장직을 맡고 있는 정치외교학과 19학번 신누리입니다. 

 

서울권대학축구동아리연맹 신누리 회장

Q. 현재 회장으로 활동하고 계시는 서울권대학축구동아리연맹(SUFA)에 대한 소개도 부탁드려요.

A. 서울권대학축구동아리연맹(Seoul area University Football club Association, 이하 SUFA)은 서울권 대학생들이 축구를 통해 친목과 화합을 도모하고, 바람직한 대학 아마추어 축구 문화 정착 및 축구계 발전을 위해 운영하는 연맹이에요. 서울특별시체육회가 운영하는 SUFA는 SUFA LEAGUE를 매년 주관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남자 리그는 3개의 디비전(SUPREME, ADVANCED, BASIC)으로, 여자 리그는 1개의 리그로 총 4개의 리그가 진행되고 있어요. 더불어 서울권 대학 30개 학교, 74개 팀과 MOU*를 체결하고 있습니다.

* MOU(Memorandum of Understanding, 양해각서) : 정식계약 체결에 앞서 행정기관 또는 조직간 양해 사항을 확인하기 위해 작성하는 문서다.

 

Q. 말씀해 주신 SUFA LEAGUE 외에도 SUFA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나 활동들이 더 있나요?

A. SUFA는 경기 진행 이외에도 선수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하고, 리그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하여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특히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매 라운드에 매치 프리뷰, 매치 결과 및 현장 스케치, MOM(Man of the Match) 인터뷰, 골 모음, 리그 순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정기적으로 게시하고 있답니다. 사실 매 경기 이렇게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정말 큰 노력과 시간이 소요되기도 하지만, 선수들이 이를 공유하거나 연맹의 팔로워가 증가할 때마다 뿌듯함을 느끼기도 해요. 이뿐만 아니라 경기를 진행하지 않는 비시즌에도 축구단이나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 업무 협약을 맺어 선수들이나 운영진들이 이벤트를 진행하거나 토크콘서트, 취업 관련 교육을 기획합니다. 

 

Q. 어떠한 계기로 SUFA에 들어가게 되셨나요? 

A. 스포츠 중에서도 축구에 관심이 많았어요. 대학에 들어와서 축구와 관련된 활동들을 하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정치외교학과에 재학 중이다 보니 관련된 정보나 인맥을 찾기 어렵더라고요. 그러던 중 저처럼 스포츠와 축구에 관심을 가진 대학생들끼리 모여 직접 대회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SUFA를 알게 되어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3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연맹에 대한 애착도 강해졌고, 남은 대학 생활을 SUFA로 장식하고 싶어서 회장 자리까지 맡게 되었어요. 

 

Q. SUFA는 여러 부서로 나뉘어 있더라고요. 학우님은 어떤 부서에 속하셨었나요?

A. SUFA는 대회운영팀, 컨텐츠팀, 대외협력팀 총 3개의 부서로 나뉘어 있습니다. 저는 3년 동안 대외협력팀에 속해있었고요. 2년은 팀원으로, 1년은 팀장으로 활동했어요. 대외협력팀은 제안서를 작성하여 대회 진행에 필요한 기업과의 스폰서십을 체결합니다. 그리고 기업의 실무자와 직접 컨택하며 실무 경험도 쌓고 연맹에서 진행하는 온 · 오프라인 이벤트를 기획하고 운영해요.

 

Q. SUFA에 있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나 경험이 궁금합니다.

A. 올해 개막식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코로나19로 인해 4년 만에 진행하는 개막식이었는데, 저도 SUFA를 하면서 처음 경험해 보는 거라 다시 진행한다는 것만으로도 감회가 새로웠어요. 그리고 리그 시작 첫날이라 갑자기 일어나는 일들도 많아서 당황스러운 순간도 많았거든요.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었던 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경기가 끝나고 잘 마무리되었다는 안도감과 뿌듯함이 가장 컸던 순간이라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사진은 신누리 학우가 ‘2023 SUFA LEAGUE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하는 모습이다.
▲사진은 신누리 학우가 ‘2023 SUFA LEAGUE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하는 모습이다.

 

Q. 4년 만에 진행하는 개막식이라니 정말 기분이 남다르셨겠어요. 혹시 말씀하셨던 돌발 상황이나 당황스러운 순간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을까요?

A. 개막식에 사용하는 현수막의 발주가 당일에 누락되어 다시 주문해야 했어요. 주말인 데다가 당일에 현수막 제작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아 급하게 여러 업체에 발주 문의 전화를 돌렸어요. 그 결과 간신히 한 곳을 찾아냈고, 3시간 만에 현수막을 받아 개막식을 무사히 진행할 수 있었답니다. 이날이 엄청 춥고 비도 와 밖에서 덜덜 떨면서 수습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Q. 어떨 때 ‘SUFA에 들어오기 정말 잘했다’라고 생각하시나요?

A. 경기의 승패를 떠나서 다 같이 한마음으로 경기를 즐기고 팀이 하나가 되는 이 모든 순간이 대학 생활에서 즐거운 추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추억을 선사해 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뿌듯해요. 그래서 매 순간 최선을 다해 SUFA를 즐기는 선수들을 볼 때 ‘SUFA에 들어오기 정말 잘했다’라고 생각해요.

 

Q. 다른 축구 관련 단체와는 달리 SUFA만이 갖는 특별한 점이 있을까요?

A. SUFA의 가장 특별한 점은 대학생들이 직접 기획, 운영, 참가하는 대회라는 것이에요. 영리적 목적보다는 대학생들이 축구를 즐기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운영되다 보니 더 특별한 것 같습니다. 대학생임에도 불구하고 프로페셔널하게 일해주는 우리 11기 임원진과 운영진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하고 싶네요.

 

Q. SUFA의 회원으로서 가장 중요한 자질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가장 중요한 자질은 ‘책임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축구를 좋아하는 마음에 SUFA에 들어왔지만, 축구에 대한 관심과 축구 리그를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건 별개더라고요. 좋아하는 마음에서 더 나아가 1년 동안 리그를 운영하고 애착을 가지며 활동할 수 있는 책임감이 가장 필요한 것 같아요. 

 

▲사진은 신누리 학우가 ‘2023 SUFA 2차 정기총회’를 진행하는 모습이다.
▲사진은 신누리 학우가 ‘2023 SUFA 2차 정기총회’를 진행하는 모습이다.

 

Q. 회장으로서 다양한 활동들을 주최하고 진행하시면서 어려움을 느끼셨던 적은 없나요? 있었다면 어떻게 극복하셨는지도 궁금해요.

A. 축구 리그를 진행하다 보니 음료 스폰서에 신경을 많이 씁니다. 그런데 SUFA가 작년부터 이어오던 음료 기업과 이번 시즌 개막을 1주일 앞두고 협약이 결렬될 뻔했어요. 작년에 사용하고 남은 물량으로 1차 수습을 하고, 남은 시간 동안 기업과 직접 대면해 문제를 해결하고 현재까지도 무사히 스폰서십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처음 겪는 일이라 매우 당황스러웠는데, 최대한 당황한 티 나지 않게 침착하려고 마인드 컨트롤을 엄청나게 했던 기억이 있네요. 지금 다시 생각해 봐도 아찔하군요.

 

축구에 빠지다

Q. 언제부터, 어떠한 계기로 축구에 관심을 갖게 되셨나요?

A. 축구를 좋아하기 시작한 순간은 바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부터였어요. 그때 당시 중학교 2학년이었는데 대한민국 대 러시아 경기를 학교에서 틀어줬거든요. 경기에서 선제골이 나온 그 순간 반 친구들 모두가 환호하고 하나 되어 응원하는 분위기와 그때 느낀 감정이 너무 좋아서 그 후로 축구 경기를 챙겨보며 관심 갖게 됐어요.

 

Q. SUFA를 제외하고 축구 관련 활동을 하신 적이 있나요?

A. 축구 관련 사회공헌 업무를 하는 대한축구협회(KFA) 축구사랑나눔재단에서 인턴을 했습니다. 인턴을 마치고 나서는 프로구단의 사회공헌에 대해서도 경험해보고 싶어서 K리그 중에 사회공헌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FC안양의 펀크리에이터 8기로 활동했어요.

 

Q. 가장 기억에 남는 축구 경기가 있나요?

A. 올해 4월 22일에 진행된 FC서울 대 수원 삼성의 경기가 가장 기억이 남습니다. FC서울과 SUFA가 올해 업무협약을 맺어 프로모션들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 전광판에 SUFA가 나왔거든요. SUFA의 회장으로서 SUFA가 전광판에 나오니까 너무 뿌듯하고 감회가 새로웠어요. 그리고 요즘 FC서울 성적이 좋거든요. 저 날 경기도 깔끔하게 대승을 거두어서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Q.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축구팀은 어디인가요? 그 
이유도 궁금합니다.

A. 저는 FC서울 팬이에요. 축구는 나름 오래 좋아했지만, 특정 팀에 애착을 가지고 응원한 건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대학교에 입학하고 서울월드컵경기장이 학교랑 가깝다 보니 자주 직관을 갔고 자연스럽게 팀에 애착이 생기게 되었어요. 그리고 당시에 FC서울이 성적도 좋았던지라 더 응원하게 된 것 같아요.

 

Q. 그렇다면 가장 좋아하는 축구선수는 누구인가요? 그 선수를 가장 좋아하시는 이유도 궁금해요.

A. 다들 많이 좋아하는 선수이긴 한데요, 손흥민 선수를 가장 좋아합니다. 손흥민 선수의 순간적인 스피드, 그리고 양발 사용과 양발 슈팅, 중거리 슈팅 능력, 마지막으로 골 결정력까지! 이 선수의 경기를 보면 응원을 안 할 수 없지 않나요? (웃음)

 

Q. 본인에게 축구를 한 단어로 정의한다면 무엇일까요?

A. 저에게 축구는 ‘원더 골(Wonder goal)’이라고 정의하고 싶어요. 원더 골은 놀랄 정도로 극적이고 멋진 골을 말하잖아요. 축구와 함께한 모든 순간이 저에겐 원더 골처럼 느껴졌어요. 앞으로도 원더 골 같이 멋진 순간을 만들고 싶고요.

 

나, 신누리

Q. 대학생으로서의 본인은 어떤 학생인 것 같나요?

A. 하고 싶은 건 다 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학생인 것 같아요. 후회는 직접 해보고 나서 하자는 마인드거든요. 그래서 대학교 1학년 때는 학생회, 학회, 소모임도 다 참여했어요. 2학년 이후부터는 대외활동도 하고 장학금도 받아보고 연구보조원부터 인턴까지, 그리고 최종적으로 SUFA 회장도 하게 되었네요.

 

Q. 대학 생활을 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으신가요?

A. 22살에 명지대학교 미래정책센터 연구보조원으로 일했던 순간이 기억납니다. 교수님의 추천으로 하게 되었어요. 일하면서 남미 쪽 기사들을 찾아보며 제가 의회나 비교정치 쪽에 흥미를 느낀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연구보조원 경력으로 KFA 축구사랑나눔재단 인턴도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제 사회생활의 첫걸음이 되어준 활동이라 기억에 남아요.

 

Q. 어쩌면 정치외교학과와 축구는 의외의 조합인 것 같아요. 진로는 어느 분야로 계획하고 계신가요?

A. 저는 HR(Human Resources) 직무로 진로를 희망해요. 여러 활동을 하면서 조직에 어울리는 사람을 뽑고, 조직을 운영하고 그 안에서 문화를 만들고 교육하는 것들에 흥미가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이에 맞게 취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Q. SUFA 회장으로서, 그리고 신누리 나 자신으로서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나 꿈이 있으실까요?

A. 제 좌우명인 “할 수 있다고 믿으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를 증명해 나가는 것이 꿈입니다. 저의 소신대로 앞으로도 포기하는 일 없이 SUFA 회장으로서든 그냥 나 자신으로서든 책임지고 맡은 일을 다 잘 해내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축구에 관심이 있으신 학우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A. 축구를 좋아해서 스포츠 관련 활동을 해보고 싶으신 분들이 계신다면 SUFA 12기에 지원해 보세요. 만족스러운 1년이 되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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