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의 아침밥은 천 원입니다 〈111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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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의 아침밥은 천 원입니다 〈1115호〉
  • 박영주 수습기자, 이혁진 수습기자
  • 승인 2023.05.0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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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 주관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우리 대학도 참여해
▲ 사진은 지난달 26일, 인문캠 MCC관 2층 학생식당에서 ‘천원의 아침밥’을 이용하는 학우들의 모습이다.
▲ 사진은 지난달 26일, 인문캠 MCC관 2층 학생식당에서 ‘천원의 아침밥’을 이용하는 학우들의 모습이다.

지난주 평균 이용자 84명 안팎 
양캠 모두 가격 대비 대체로 만족해 
인문캠 운영시간 8시~9시로 앞당겨

지난달 24일부터 우리 대학에서도 단돈 1,000원에 아침밥을 먹을 수 있게 됐다. 최근 대학가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우리 대학도 참여를 알린 것이다. 이에 본지는 우리 대학 양캠의 아침 식사 현황을 알아보고, ‘천원의 아침밥’에 대한 학우들의 인식과 궁금증을 짚어봤다. 

 

우리 대학 ‘천원의 아침밥’시행 배경은?

‘천원의 아침밥’은 학생들이 단가 4,000원의 아침 식사를 정부 지원금(1,000원)과 학교 부담금(2,000원)을 뺀 단돈 1,0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사업이다. 정부는 지난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주관하여 매년 참여 대학을 모집해왔다. 이에 △부산대학교 △인천대학교 △성균관대학교 등 전국의 여러 대학이 해당 사업에 참여 의사를 알렸지만, 우리 대학은 작년까지 참여 학교 명단에 없었다. 

이와 관련해 우리 대학 인문캠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인문캠 중운위)의 3월 5주 차와 4월 1주차 익명 건의함에는 우리 대학의 ‘천원의 아침밥’ 사업 미시행에 관한 의견이 접수됐다. 이에 인문캠 중운위는 해당 의견을 수용해 학교 측에 ‘천원의 아침밥’ 사업 시행에 대한 인문캠 중운위 위원들의 만장일치 의결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지난달 18일, 학생처(처장 안정국)는 우리 대학 홈페이지에 ‘천원의 아침밥’ 사업 참여를 알렸다.

인문학생지원팀 윤강용 팀장(이하 윤 팀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과 식당 운영업체의 변경으로 ‘천원의 아침밥’ 사업 시작이 지연되었다”라며 “‘천원의 아침밥’으로 학생들이 경제적인 부담 없이 아침밥을 편안하게 먹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라고 우리 대학의 ‘천원의 아침밥’ 사업 시행 경위를 전했다.

 

가격 대비 식단 구성에 양캠 학우 모두 전반적으로 만족

자연캠은 지난 3월부터 함박관과 학생회관에서 각각 빵과 간단한 밥 형태의 조식을 제공해왔다. 하지만 ‘천원의 아침밥’ 사업 시행으로 기존 학생회관에서 제공하던 조식이 ‘천원의 아침밥’으로 대체됐다. 해당 사업은 선착순 100명에 한하여 평일(월~금) 오전 8시 30분부터 9시 30분 까지 한  시간  동안 이용할 수 있다. 선착순 인원을 넘어도 식사는 가능하나, 1,000원이 아닌 4,000원을 지불해야 한다. 자연캠의 식단은 덮밥류나 죽류 등 한식 위주로 제공되며, 두 종류의 반찬과 국이 함께 제공되고 있다. 시행 후 약 2주간 하루 평균 이용자 수를 조사해본 결과, 지난달 24일에서 28일까지는 약 85.8명이, 지난 1일에서 4일까지는 약 83.7명의 학우가 이용했다.

‘천원의 아침밥’을 이용한 조예준(산디 23) 학우는 “이전의 조식은 가격이 부담되어 먹어보지 않았지만, ‘천원의 아침밥’은 가성비가 좋아 앞으로 자주 이용하게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학생회관 식당을 운영하는 전하은 영양사는 “이전에는 식수가 20명에서 30명 정도였는데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시행한 지금은 80명에서 90명 정도로 크게 늘었다”라고 밝혔다.

인문캠은 코로나19로 중단했던 조식 사업을 ‘천원의 아침밥’으로 새롭게 시작했다. 해당 사업은 MCC관 2층 학생식당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 4일 기준 운영 시간과 이용 가능 인원은 자연캠과 동일하다. 인문캠은 △빵 △샐러드 △달걀프라이 △시리얼 △주먹밥 등의 메뉴가 뷔페식으로 제공된다. 한편, 인문캠 역시 자연캠과 비슷하게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하루 평균 약 84명의 학우들이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이용했다. ‘천원의 아침밥’을 이용한 이승범(법학 23) 학우는 “1,000원에 이 정도 식사를 할 수 있나 싶을 만큼 만족스러웠다”라고 답했다. 반면 서예승(융소 23) 학우는 “전체적으로 식단이 매일 비슷한 느낌이라 일주일 간 격으로는 메뉴가 바뀌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남겼다.

 

‘천원의 아침밥’ 이용 학우들 만족도는?

▲표는 ‘천원의 아침밥’에 대한 만족도 조사 결과를 캠퍼스별로 정리한 것이다. 그래프의 모든 수치는 소수점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한 것으로 총합이 100%가 아닐 수 있다.
▲표는 ‘천원의 아침밥’에 대한 만족도 조사 결과를 캠퍼스별로 정리한 것이다. 그래프의 모든 수치는 소수점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한 것으로 총합이 100%가 아닐 수 있다.

본지는 ‘천원의 아침밥’에 대한 학우들의 만족도를 알아보기 위해 우리 대학 학우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총 770명(자연캠 357명, 인문캠 413명)이 참여했으며 이중 ‘천원의 아침밥’을 이용해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우는 총 224명(자연캠 114명, 인문캠 110명)으로 확인됐다 .

① 부담 없는 가격에 가장 만족해

‘천원의 아침밥’에 대한 전체적인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서 자연캠 이용자의 83.3%와 인문캠 이용자의 78.2%가 긍정적인 답변(매우 만족+만족)을 남겼다. 이어 ‘천원의 아침밥’ 이용 학우들을 대상으로 ‘천원의 아침밥’ 사업 시행의 긍정적인 면을 물어본 결과, ‘경제적 부담이 줄었다’라는 답변이 자연캠 52.6%, 인문캠 62.7%로 가장 높았다.

A 학우는 “그간 빵이나 우유, 편의점 음식으로 아침을 때웠는데 이제는 제대로 된 아침을 먹을 수 있어 좋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아직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이용해보지 않았다고 응답한 학우 중 82.4%는 저렴한 가격과 좋은 후기를 이유로 추후 이용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② 운영 시간에 대한 불만 의견 존재해

반면 아직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이용하지 않은 이유를 묻는 항목에서는 미이용 학우의 61.9%가 ‘시간이 맞지 않아서’를 이유로 꼽았다. 이어 해당 질문의 ‘기타’ 항목을 통해 해당 사업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다고 답한 학우도 양캠을 합쳐 약 8%로 본지가 그간 실시한 다른 설문 조사보다 비교적 높게 나왔다. ‘천원의 아침밥’을 이용한 최선한(중문 19) 학우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이용하는 학우가 많아 30분가량 줄을 선 적도 있다. 9시에 수업이나 교내 근로가 있는 학생에게는 8시 30분이라는 시작 시간이 빠듯하다”라며 불편 사항을 전했다.

이외에도 오전 8시 30분부터 오전 9시 30분까지의 운영 시간에 대해 불편을 토로한 학우들이 많았다. 이에 인문학생지원팀 관계자는 “학우들의 반응을 수렴하여 담당 업체와 논의한 결과, 8일부터 인문캠 학생식당의 운영 시간을 기존보다 30분 앞당긴 8시부터 9시까지로 조정하기로 했다”라며 학우들의 의견을 반영한 변경 사항을 전달했다.                                          

③ ‘천원의 아침밥’ 사업 운영에 대한 학우들의 궁금증

이외에도 ‘천원의 아침밥’ 운영에 대한 학우들의 궁금증이 존재했다. 자연캠의 B 학우는 인터뷰에서 “학교에서 아침밥을 먹는 대부분의 학우가 기숙사생일 텐데 왜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생활관 식당이 아닌 학생회관 식당에서 진행하는지 의아하다”라고 말했다. 이를 자연학생지원팀에 문의한 결과 “기존에 쌀로 지어진 조식을 학생회관에서 제공해 왔기 때문에 현재 조리를 할 수 있는 환경이 학생회관에만 갖춰져 있다”라면서 “생활관 식당과 학생회관 식당을 담당하는 업 체가 다르기 때문에 학생회관에서 조식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답했다.

더불어 인문캠에서는 자연캠과 달리 ‘천원의 아침밥’ 식단이 따로 공지되지 않고 있다는 학우들의 불편 사항이 있었다. ‘천원의 아침밥’을 이용한 최창근(중문 18) 학우는 “식단 공지가 있으면 미리 확인하고 식사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 같아 편리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윤 팀장은 “인문캠 의 ‘천원의 아침밥’ 식단은 15일부터 ‘탐나는 식탁’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공지될 예정이다”라고 계획을 전달했다. 이어 “학생들이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쌀을 이용한 다양한 메뉴를 준비하고 있으며, 매일 평균 이용 인원을 점검하여 더욱 많은 학생들에게 아침밥을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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