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은 또 다른 신호탄이 아닐까 〈111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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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은 또 다른 신호탄이 아닐까 〈1112호〉
  • 명대신문
  • 승인 2023.03.14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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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새 학기 개강은 다른 시기의 개강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끊어진 대학 문화가 다시 기지개를 켜는 순간이기도 하다. 우리 대학 자연캠퍼스에서는 지난 2일부터 구내 서점을 재개하며, 3년 만의 정적을 깼다. 학내 흡연 문제도 그간 코로나19로 인해 큰 문제로 부각되지 않았지만, 학우들 사이에서 간접흡연 문제를 비롯해 문제가 수면위로 떠올랐다.

먼저 구내 서점의 경우 인문캠은 3년 전에 문을 닫은 이후 아직도 감감무소식이다. 학교 본부의 답은 현재 자신들에게 온전한 권한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마스터리스 업체를 통해 이를 요구해볼 수 있다는 상황이다. 하지만 어찌보면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지난 3년의 기간을 지나오면서 우리 대학은 편의시설 운영에 대해 한발 물러서서 관망하는 모습이다. 그리고 자취를 감춘 대학 문화를 새롭게 만들어가는 주체는 학생들이라고 말하며, 학생들의 의견이 중요하다고 하면서도 그 의견의 양을 얘기하며, 한발 물러서고 있다.

하지만 이번호 서점기획에서 양캠 학우 98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자연캠 학우 중 96.85%가 인문캠 역시 93.86%라는 압도적인 숫자의 학우들이 우리 대학 캠퍼스 내 서점이 입점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그 숫자가 모든 학생은 대표하진 않을 수 있지만 대학 본부가 얘기한 학우들의 의견으로는 간과할 수 없는 숫자가 아닐 것이라고 본다.

물론 학교도 자체적인 운영보다 더 나은 서비스 그리고 빠른 피드백 수용을 통해 학생들의 니즈를 수용하기 위해 외부 운영사와 함께 일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대학본부도 대학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이 시기에 단순히 맡겨두기만 하지 말고, 우리 대학에 맞게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서비스를 학우들에게 줄 수 있을까 하고 나서야 하는 순간이 아닐까 싶다.

대학 내 다양한 학우들이 존재하며, 흡연에 관해서도 예외가 아니다. 흡연 문제도 코로나19 시기 대학에서 다시 대면으로 돌아오며, 맞이하게 된 갈등의 일부라고 볼 수 있다. 우리 대학 인문캠퍼스의 경우 더욱 학우들 간의 밀집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졌기에 흡연구역과 금연 구역의 분리가 통상적으로 진행되더라도 완전히 다른 세계일 수 없는 형국이다.

일례로 현재 학생회관과 국제관 사이에 있는 흡연 부스의 경우에도 바로 기숙사로 올라가는 길에 맞이하고 있어, 많은 학우가 아쉬워하는 곳이기도 하다. 현재 새롭게 부스를 증설할 계획은 없다고 말하지만, 조금 더 캠퍼스 내에 나은 문화조성을 위해 생각해봐야 하는 문제라고 볼 수 있다.

새학기가 시작되고, 학우들이 비어있던 대학 캠퍼스를 자유롭게 누비기 시작한다. 대학본부에게는 어찌보면 23학년도 개강이 그들에게 더욱더 열을 다해 움직여야 하는 하나의 신호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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