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채로운 광고로 세상을 비추는 디지털 마케터 이태열(경영 08) 동문을 만나다 〈1111호(개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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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광고로 세상을 비추는 디지털 마케터 이태열(경영 08) 동문을 만나다 〈1111호(개강호)〉
  • 조소연 기자
  • 승인 2023.02.27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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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는 명지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여 ‘글링크미디어’ 라는 회사의 광고사업팀에서 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이태열입니다.

 

공부 말고 모든 게 재밌었던 학창 시절

Q. 동문님의 대학 생활은 어떠셨나요?

A. 공부 외에 활동을 되게 많이 했었어요. 다른 대학 친구가 명지대에 놀러 오면 ‘너는 왜 이렇게 아는 사람이 많냐’고 할 정도로 여기저기 다 인사를 하고 다녔거든요. 학부 시절 해외 봉사만 총 6번을 다녀왔고, 경영학과 학생회와 마케팅 학회 학회장, 그린캠퍼스 지킴이까지 다양한 활동을 했어요. 활동은 많이 했는데 학점은 참 신경을 안썼네요. 3점 초반대로 매우 낮았어요. 공부 빼고 다양하게 활동했었던 학생으로 대학 생활을 마무리했습니다.

▲사진은 이태열 동문이 대학 시절 그린캠퍼스 지킴이 활동을 했을 때의 모습이다.
▲사진은 이태열 동문이 대학 시절 그린캠퍼스 지킴이 활동을 했을 때의 모습이다.

Q. 학교 생활 중에 현재까지 기억에 남는 경험이 있으신가요?

A. 저는 경영학과 마케팅 학회를 했었던 게 제일 기억에 남는데요. 학회에서는 한 학기에 한두 번씩 조를 짜서 공모전을 계속 나갔어요. 그리고 일주일마다 전체 피드백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학회를 8~9팀 정도로 나눠서 함께 공모전을 준비하고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서 발표하고 피드백하기를 반복했어요. 한번 모임을 하면 저녁 10~11시까지 회의가 이어졌 어요. 이렇게 학회 활동을 1년 동안 하니까 이듬해는 학회장으로 활동했고요. 자랑을 조금 하자면 당시 저희 학회가 경영학과 내에서 인기가 좋아서 면접을 보고 학회원을 뽑았습니다. 경쟁률이 5:1인가 6:1정도 되었어요. 이렇게 학회가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고 학회 친구들과 함께 고생했던 기억들도 있어서 제 인생에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흐르다 보니 찾아진 적성, 디지털 마케팅

Q. 처음부터 마케팅 분야에 확신이 있으셨나요? 마케팅업계로 나아가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처음부터 마케팅 쪽에 국한하여 생각하지는 않았어요. 스스로 더 맞는 것을 따라가다 보니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 제가 맨 처음 경영학과에 들어가서 이 학과를 졸업하면 회사를 운영할 수 있게 될 줄 알았어요. 경영학과가 회사를 경영하는 실무적인 것을 배우는 곳인 줄 알고 왔는데 원론적 학문을 먼저 배우다 보니까 적응하지 못해서 방황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1학년때는 공부에 흥미가 없었죠. 그리고 군대를 다녀와 2학년으로 복학하고 다양한 전공을 들으면서 성향에 맞는 것을 찾아 갔어요. 처음으로 흥미를 느꼈던 과목이 마케팅이었고요. 근데 또, 3~4학년에는 다양한 대외활동을 하면서 ‘영업’ 쪽이 재미있더라고요. 그래서 첫회사도 영업 부서로 입사하였습니다.

 

Q. 그럼 어떤 계기로 이직을 결심하고, 디지털 마케팅 일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A. 처음 입사한 곳은 플라스틱 원료를 영업하는 B2B 회사였어요. 영업 분야를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 취직했었는데, 당시 회사의 주요 고객분들이 공장을 운영하시는 어르신 분들이었습니다. 대부분 50대분들이셨는데, 당시 27살인 제가 주도적으로 일을 해보려고 해도 한계가 있었어요. 서른 중반 이상의 나이가 되어야 주도적으로 해볼 수 있겠더라고요. 그래서 그 나이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할 지 고민이 많았는데 친한 후배가 ‘디지털 마케팅’ 분야가 지금 제 성향과 어울릴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그 친구는 당시 저보다 한 살이 어렸는데, 이미 회사에서 주도적으로 일하고 있었어요. 그 모습이 되게 멋지고 부럽더라고요. 그래서 이직을 결심하고 29살에 디지털 마케팅 업계로 들어왔습니다.

 

Q. 꽤 늦은 시기에 업계를 전환하시면서 어려움도 많았을 것 같은데요.

A. 처음에는 엄청 막막했어요. 그래도 여기서 발전없이 머물러 있기보다는 새로운 시장에 도전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주변 친구들에게 정보도 많이 얻고 관련 용어를 공부하면서 이직을 준비했어요. 당연하겠지만 이직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위해 지원서를 넣으면 불합격 통보가 대다수였습니다. 1차 서류에서 떨어지는 것이 부지기수였고, 서류를 통과했다고 하더라도 면접 단계에서도 수차례 떨어졌어요. 그때 당시 저의 면접관님이셨던 팀장님 중 한 분께 정기적으로 안부 인사를 드렸었어요. 그러다가 기회가 되어 그 팀장님의 팀원으로 입사하게 됐고요. 참고로 그 팀장님은 지금 제가 근무하는 회사의 대표님으로 계십니다.

 

트랜드에 발맞춰가는, 마케터의 여정

Q. 현재 광고대행사 ‘글링크미디어’라는 회사에 소속되어 계시는데, 글링크미디어는 어떤 회사인가요?

A. 글링크미디어는 디지털 광고를 운영하는데 전문성을 가진 회사입니다. 혹시 마케팅 분야로 취업을 하시게 되면 ‘이 분야도 굉장히 세분화돼 있구나’라는 것을 아시게 될 거에요. 광고 영역 하나만 보더라도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다양한 역할들이 필요한데요. 각 역할마다 전문 회사라고 어필하는 회사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회사가 디지털 광고를 하고 싶다고 하면 콘텐츠도 기획해야 하고, 촬영도 해야 하고, 디지털 매체에 송출도 해야 하고, 광고를 보고 유입된 유저들 분석도 해야 하고, 그걸 보기 쉽게 시각화도 해야 해요. 엄청 다양하죠. 이런 분야에서 저희 글링크미디어는 디지털 환경에서 광고를 어떻게 운영해야 효과적일지 컨설팅하고 광고 운영을 대행하는 역할을 합니다.

 

Q. 현재 진행하신 프로젝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어떤 것이었나요?

A. ‘가히’라는 화장품 브랜드 프로젝트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런칭할 때부터 작년까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광고 운영을 담당했어요. 오래 함께 하기도 했고 같이 작업하면서 저도 공부가 되어 많이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인상 깊게 기억되는 이유는 성과가 개선되는 과정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확실히 보였기 때문인데요. 브랜드 런칭 초반에는 판매가 잘 안 됐었는데 다양한 시도를 통해서 성과가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것이 신기했었거든요. 물론 저희만 열심히 해서 이룩한 결과는 아닙니다. 저희 말고도 다양한 회사들이 프로젝트에 함께했죠. 현재까지도 당시 프로젝트를 함께 했던 회사의 담당자들과 돈독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어요. 저에게는 참 잊지 못할 프로젝트입니다.

 

디지털 마케터가 보는 디지털 마케팅

Q. 구체적으로 디지털 마케팅이 어떠한 과정으로 진행되는지 궁금합니다.

A. 전체 흐름은 너무 넓어서 저희 회사의 업무 범위 안에서 진행 과정을 설명할게요. 우선 광고주가 저희에게 협업 요청을 하면, 광고의 목표가 무엇인지를 명확히 규정합니다. 그리고 예산을 받지요. 예를 들어 예산은 100만 원이고, 홈페이지로 1,000회 이상의 유저 유입이 필요하다고 하는 식이죠. 그리고 해당 조건을 달성하는 데 적합한 디지털 매체를 선정합 니다. 그 후 광고주와 조율하죠. 데이터를 보면서 구글에 40만 원, 인스타그램에 60만 원을 쓰겠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죠. 세부 사항이 협의가 되면 광고 툴 안에서 의도에 맞게 광고를 세팅하고 송출합니다. 그러면 그때부터 광고를 보고 유저가 우리 사이트에 들어오겠지요. 그러면 분석 프로그램으로 광고를 통해 유입된 유저 데이터를 수집하고, 다음에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계획을 세웁니다. 광고 송출의 결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광고주와 소통하고 다음 계획을 준비하는 것이 저희의 업무 과정이에요.

 

Q. 디지털 마케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A. 광고주가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도록 돕겠다는 마인드입니다. 여기서 모든 것이 파생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제한된 예산안에서 목표치를 최대한 많이 달성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야 해요. 그렇기에 광고주가 어떠한 결과를 원하는지 명확하게 인지하고 거기에 개인 업무 범위 내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합니다. 물론 모든 광고가 한번에 좋은 결과로 귀결되면 좋겠지만 그렇게 되지 못한 경우도 많아요. 그래서 디지털 마케팅을 진행할 때는 단순히 목표치의 달성 여부를 확인하고 끝내는 게 아니라, 달성했다면 어떤 요인이 좋았고, 달성하지 못했다면 다음에는 어떻게 효율을 개선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런 자세가 나오려면 처음에 말씀드렸던 ‘목표를 달성하도록 돕겠다는 사명감’이 전 제가 되어야 합니다.

 

사람 이태열의 진심이 담긴 생각들

Q. 회사 내 팀에서 팀장직을 맡고 계시잖아요. 팀장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A.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마인드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팀원들에게도 ‘공급자 마인드’로 생각하면 안 된다는 말을 종종 합니다. 예를 들어 광고주마다 본인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표가 있을 수 있잖아요. 그런 광고주에게는 해당 지표가 잘 보이도록 리포트를 따로 커스텀해야 한다고 이야기해요. 내가 주고 싶은 방식이 아니라 상대방이 보고 싶어하는 부분을 보여준다는 마인드로 소통하고 업무를 조율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진정성 있게 이야기를 해주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한 태도이자 대행사 직원으로서 중요하게 가져야 할 덕목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팀원들과 시상식에서 수상 받을 당시의 모습이다. 이태열(왼쪽 여섯번째) 동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팀원들과 시상식에서 수상 받을 당시의 모습이다. 이태열(왼쪽 여섯번째) 동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Q. 동문님이 생각하시는 마케팅이란?

A. ‘잘 될 수 있는 것을 더 잘 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안 되는 거를 마케팅으로 잘 되게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마케터는 마법사가 아니에요. 제품이 부족하고 유저가 구매하기에 합리적이지 못하고 경쟁력이 없는데, 저희가 잘 팔리도록 만들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만약 그런 진리를 알고 있다면 제가 사업을 하고 있겠지요. 마케팅을 하기 전에 제품 자체가 소비자의 니즈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인지를 고민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제품이 시장에 출시됐을 때, 이 제품을 더욱 잘 되도록 돕는 것이 마케팅이라고 생각합니다.

 

Q. 끝으로 우리 대학 학우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저는 대학생 때 제 적성을 찾는 과정에서 많은 고민과 고생을 했었습니다. 지금 이 자리도 우연히 운이 좋게 여기까지 흘러온 것이지, 미리 계획을 세우고 움직인 것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상황에 맞춰 생존해왔던 것에 가깝습니다. 현재 많은 후배님들도 저처럼 진로에 고민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조금 먼저 졸업한 한 명의 선배로서 여러분께 도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실질적인 정보를 드리면서 돕고 싶습니다. 디지털 마케팅 분야로 진로를 고민하는 후배님들, 편하게 연락주세요. 후배님들께 작게라도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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