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봄학기, 개강을 반기며 〈1111호(개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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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봄학기, 개강을 반기며 〈1111호(개강호)〉
  • 명대신문
  • 승인 2023.02.27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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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봄학기 개강이다. 나라 그리고 학교 안팎으로 다사다난한 2022년을 보낸 터에 맞이한 새봄이라 더 반갑기만 하다. 먼저 바깥소식부터. 우크라이나 전쟁은 작년 2월 24일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이 ‘특별 군사작전’이란 미명 하에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이래 해를 넘겼다. 우크라이나는 풍전등화 같았지만 ‘국민의 일꾼(Слуга народу)’이란 코미디 시리즈에서 주인공 역사 선생님으로 우크라이나를 희망의 나라로 탈바꿈한 것처럼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진귀국한 국민들과 잘 버텨내고, 우크라이나 정체성을 분명히 하여 이 전쟁이 더 이상 지역분쟁이 아닌 민주주의와 전체주의의 대결로 우크라이나의 승리에 명분을 부여하였다. 반면 러시아는 징집대상 청년들이 대거탈출하고 관료제와 언론통제 그리고 국제제재로 상황이 악화됐다.

전염병, 전쟁에 이어 자연재난이 심각하다. 이미 알프스에 빙하가 거의 사라졌으며, 올해 2월 3일에는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강진이 일어났다. 요즘 OpenAI사가 개발한 대화형 인공지능 ‘챗GPT(ChatGPT)’는 학생들의 과제나 심지어 시험답안을 대신 작성하여 그 능력이 신기한데, 어두운 욕망을 묻자 “치명적 바이러스를 만들어 퍼뜨리고 핵무기 발사 코드를 훔치겠다”고 답했다 한다.

나라에서는 물가상승과 인구문제가 심각하다. 전례 없고 원치 않고 예측할 수 없는 새로운 현상을 ‘검은 백조’라고 하는데, 코로나가 그러하다. 팬데믹 기간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져 전 세계적으로 부동산가격은 폭등했고 대면영업을 주로 하는 자영업의 위기, 비대면 디지털 산업의 급격한 성장을 가져왔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 식량, 에너지 가격이 불안정해지면서 올겨울 난방비가 부쩍 올랐다. 과거 스웨덴 소녀 툰베리가 경고한 기후변화문제처럼 실존하는 문제를 애써 외면하는 현상을 ‘방 안의 검은 코끼리’라고 부른다. 인구문제의 해결은 결국 사람, 특히 미래세대인 어린이와 청소년이 해답이다.

학교 안에서는 학교법인의 회생 문 턱을 앞두고 명지전문대학과 통합을 하려 한다. 지난해 준비한 통합안에 일부 학과 폐지가 담겨 있어 이로 인한 우려가 있다. 통합 명지대학교로 더 커지는 만큼 설립정신에 입각한 더 깊이 있는 성찰과 여러 수를 내다보는 심모원려(深謀遠慮)가 절실하다. 설립자 유상근 박사의 호는 방목(邦牧)으로 “방가불이(邦家不二) 목인불권(牧人 不倦) - 나라사랑 내집사랑 언제나 함께 하고, 조금도 쉴 새 없이 사람을 가르쳤네”라고 하셨는데, 이는 명지학원의 미래 교육좌표가 아닐까. 새봄, 뛰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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