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편의점 〈1110호(종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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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편의점 〈1110호(종강호)〉
  • 김경서(중문 21) 학우
  • 승인 2022.11.28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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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나무옆의자)
(출처/ 나무옆의자)

 

 

불편한 편의점

김호연 지음

나무옆의자

 

 

 

 

"결국 삶은 관계였고 관계는 소통이었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내 옆의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데 있음을 이제 깨달았다"

 

우리에게는 너무나도 친숙한 편의점, 이것저것 사기도 좋고 집에서 몇 발자국만 걸으면 쉽게 찾을 수 있는 곳. 하지만 책 제목은 ‘불편함’이라는 단어를 더해 상당히 모순된 이미지를 주 면서 흥미를 이끈다.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곳이 불편한 곳이 돼버렸다니 무슨 의미일까 궁금함을 가진 채 책을 읽어나갔다.

『불편한 편의점』은 청파동 골목길에 있는 작은 편의점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다. 소설의 내용은 서울역에서 먹고 자는 노숙자 ‘독고’ 씨가 너그러움과 사랑을 지닌 편의점 주인 ‘염 여사’ 할머니의 잃어버린 파우치를 찾아주며 시작된다. 대부분 사람은 외적인 모습으로 누군가를 판단한다. 독고 씨는 겉으로 보기에 조폭, 범죄자, 노숙자이지만 겉모습보다는 내적인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는 눈을 가진 할머니는 그를 편의점 알바생으로 채용하면서 삶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사실 우리 모두 아무렇지 않게 세상을 살아가고 있지만, 주위 사람들의 가슴 속 사정을 다 알지 못한다. 각자가 아픔과 실패로 만들어진 상처를 지닌 채 살아가지만, 우리는 주위의 따스함을 통해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 물론 타인에게 위로와 공감을 받기 위해서 나의 ‘힘듦’을 고백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렇지만 내가 살아온 삶에 대해 100% 이해받지 못할지라도 책 속의 인물을 빌려 독고 씨 처럼 그 아픔과 고민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본다면 다시 삶을 걸어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 가슴속 사정을 남들에게 꺼내지 못하더라도 위로 받고 공감하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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