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캠 ‘정진’ 총학생회, 한 해 동안 올곧게 정진했는가? 〈1110호(종강호)〉
상태바
인문캠 ‘정진’ 총학생회, 한 해 동안 올곧게 정진했는가? 〈1110호(종강호)〉
  • 박지호 기자
  • 승인 2022.11.28 19: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비대면 소통을 이어온 지 3년 만에 대면 소통을 재개한 인문캠 제49대 ‘정진’ 총학생회(회장 엄세빈 · 경영 19, 부회장 한지수 · 경정 18, 이하 정진 총학, 이하 엄 회장)의 임기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본지는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정진 총학의 1년 동안의 활동에 대한 학우 인식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이를 통해 정진 총학의 전반적인 활동에 대한 학우들의 만족도와 정진 총학의 △공약 관련 학우들의 질문 △축제 운영 및 진행 △‘명지학원 회생 및 파산’과 ‘명지전문대학과의 통합’ 관련 대응에 대한 학우들의 평가를 살펴보고, 엄 회장의 인터뷰를 담았다.

 

정진 총학의 전반적인 활동, 설문조사에 응답한 학우 중 89.13%가 긍정해

‘올 한 해 동안 정진 총학생회의 전반적인 활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학우들은 매우 만족 25.53%, 만족 63.83%로 설문에 응답한 전체 학우 중 89.36%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만족의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학생들과의 소통을 위한 노력이 보였다”, “학생들이 정진 총학의 활동을 잘 접할 수 있게 알려주고, 학교의 전반적인 상황을 중계해준 점이 고마웠다”라는 답변이 있었다. 한편, 불만족 8.51%, 매우 불만족 2.13%로 전체 학우 중 10.64%는 정진 총학의 전반적인 활동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정진 총학생회와 학우 간 소통이 잘 이뤄졌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그렇다는 답변(매우 그렇다+그렇다)이 89.13%였고, 그렇지 않다는 답변(그렇지 않다+매우 그렇지 않다)이 10.87%였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엄 회장은 “제3자의 입장에서 작년 총학을 봤을 때, 소통 분야가 다소 부족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올해에는 소통에 중점을 두고 보완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그 부분이 학우들에게 직간접적으로 전달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진 총학의 이행 완료 공약에 대한 학우들의 생각은?

본지 1103호 「인문캠 ‘정진’ 총학생회, 한 학기 간 학우들을 위해 정진했는가?」에서 제시한 지난 학기 정진 총학의 공약 이행률은 총 24개의 공약 중 13개의 공약을 이행해 약 54.16%였다. 지난 14일에 정진 총학이 제시한 공약 이행표에 따르면, 올 한 해 동안 정진 총학은 20개의 공약을 이행하며 지난 학기 대비 대략 29.17%p 상승한 약 83.33%의 높은 공약 이행률을 기록했다. ‘정진 총학생회의 공약 이행 정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긍정적으로 응답(매우 만족+만족)한 학우들이 설문에 응답한 전체 학우의 91.49%로 부정적으로 응답(불만족+매우 불만족, 8.51%)한 학우들보다 훨씬 많았다.

‘이행 완료된 공약 중 만족도가 높은 공약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학우들은 대체로 △MJ 페스티벌 개최(12.77%) △학생총회 개최(11.35%) △정진 플래너 : 총학생회 진행 일정 공개(11.35%)를 선택했다. 해당 공약을 선택한 이유에는 순서대로 “코로나가 잠잠해지고 진행된 첫 번째 축제로 어수선했던 학교 분위기를 개선했다”, “학생들의 의견을 잘 들어주었다”, “정진 총학이 무슨 일을 하는지 확인하기 수월했다”라는 답변이 있었다. 또한 ‘정진 총학생회가 제시한 모든 공약 중 가장 체감도가 높았던 공약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는 ‘정진 플래너 : 총학생회 진행 일정 공개’라는 답변이 다수였다.

한편 ‘이행 완료된 공약 중 만족도가 낮은 공약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학우들은 △MJ 굿즈 스토어(12.77%) △봉사학점 1학점 증대(9.22%) △집단 소송 위원회 구성(7.8%)를 주된 답변으로 꼽았다. 해당 공약을 선택한 이유에는 순서대로 “명지대 굿즈를 사고 싶었는데 대체 행사로 진행되어 아쉬웠다”, “대체 이행한 활동과 연관성이 없다”, “공약의 필요성을 잘 모르겠다”라는 답변이 있었다. 또한 ‘정진 총학생회가 제시한 모든 공약 중 가장 체감도가 낮았던 공약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는 ‘정진 특별 장학금’이라는 답변이 주를 이뤘다.

 

정진 총학의 공약 Q&A

정진 총학은 △권리 △교육 △복지문화 △소통 △취창업 △장학 분야으로 나누어 총 24개의 공약을 내세웠다. 현재 정진 총학은 그중 20개의 공약을 이행했고, 3개의 공약을 이행 중이며 1개의 공약을 학교 측과 협의 중이다. 이에 본지에서 실시한 정진 총학 관련 학우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엄 회장과 정진 총학 활동 전반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Q. 학우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공약은 ‘학생총회 개최’이었고, 체감도가 가장 높았던 공약은 ‘정진 플래너 : 총학생회 진행 일정 공개’로 모두 ‘소통’ 분야의 공약들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학생총회를 개최하고 싶었으나 실제로는 개최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학생총회를 개최하기 위한 조건이 상당히 까다롭고, 학우 참여도가 상당히 저조했기 때문이다. 서명운동과 같이 간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은 참여도가 높았지만, 시위 및 기자회견과 같이 직접 현장에서 참여하는 활동은 각자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아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학생총회도 실제로 진행하기에는 조금 무리라고 판단했다. 사실 학생총회를 개최하려고 했던 이유가 파산 관련 학우 의견을 모아 학교 측에 전달하기 위함이었다. 학생총회를 개최하지 못하게 되면서 이를 대신해 서명운동을 시행했다.

Q. 이행 진행 및 완료된 공약 중에 성공적이었다고 판단하는 공약과 아쉬움이 남는 공약은 각각 무엇인가요?

A.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하는 공약은 1학기에 진행한 ‘MJ 엑스포’ 행사이다. 3년 만에 처음으로 진행한 큰 규모의 대면 행사였는데, 학우들이 잘 참여해주시고 많은 정보도 얻어가신 것 같아 상당히 보람찼다. 아쉬운 공약은 ‘권리’ 분야의 공약들이다. ‘재정기여자 모색’ 공약의 경우, 진행하게 되면 재정기여자를 통해 외부 자금을 유입해야 한다. 하지만 학교가 통합 관련 활동을 진행하며 자력으로 회생할 방안이 마련된 현재 시점에서, 외부 세력이 우리 대학에 의사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는 공약을 시행하는 건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어 잠정적으로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또 하나 아쉬움이 남는 공약은 ‘학생이사 도입’이다. 개인적으로 이사회에서 학생이사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학교만큼, 학우들의 이야기를 잘 반영하는 학교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기존의 이사회는 이러한 제도를 도입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이다. 이러한 현실적인 문제로 ‘권리’ 분야 공약들을 이행 완료하지 못해 아쉽다고 생각한다.

Q. 본지 1103호 「인문캠 ‘정진’ 총학생회, 한 학기 간 학우들을 위해 정진했는가?」에서 ‘현재 이행 진행 중인 공약 중, 꼭 이행 완료되길 바라는 공약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총장직선제 도입’이 1순위로 집계됐습니다. 이어 이번에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이행 현황이 가장 궁금한 공약으로 꼽혔지만, 아직 이행 완료되지 않았습니다. 해당 공약은 구체적으로 어디까지 진행되었나요?

A. 총장직선제를 도입하려고 한 이유는 조금 더 민주적인 방법으로 총장을 뽑기 위함이었다. 계획 당시에는 다음 총장의 임기가 시작되기 전에 진행할 예정이었는데, 현 총장이 선거를 진행하지 않고 그냥 연임하게 되면서 미뤄졌다. 그래서 아마 지금은 시행되지 못할 가능성이 굉장히 많다. 또한 총장을 뽑는 부분은 교직원들과 얘기해도 함부로 진행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기에 잘 진척되고 있지 않지만, 계속해서 진행 중이긴 하다.

 

3년 만에 ‘REPLAY’ 된 축제, 설문조사에 응답한 학우 중 76.08%가 만족해

‘정진 총학생회의 축제 운영 및 진행에 대해 전반적으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학우들은 △매우 만족(29.79%) △만족(46.81%) △불만족(17.02%) △매우 불만족(6.38%)으로 대다수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학우들은 만족의 이유로 △축제 구성(공연, 영화제, After party, 플리마켓, 부스, 푸드트럭, 55.56%) △무대 구성(‘플레이리스트’ 가요제, ‘띵플레이’ 학생공연, 25%) △학생 복지(협찬품 증정, 공연 관람 재학생존 운영, 19.44%)를 말했다. 한편, 불만족의 이유로는 ‘아티스트 공연 라인업’이 답변의 63.64%를 차지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엄 회장은 “축제를 기획할 때, 중점적으로 고려했던 사항은 아티스트 공연 라인업이 아니라 학생 복지와 학우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구성이었다”라면서 “이에 가요제 및 학생공연의 비중을 늘리고, 학우들을 위한 다양한 혜택들을 준비했다. 그러나 학우들의 관심이 이러한 부분들보다는 아티스트 공연 라인업에만 향한 것 같아 아쉬웠다”라고 전했다.

 

정진 총학의 ‘명지학원 회생 및 파산’과 ‘명지전문대학과의 통합’ 관련 대응, 학우들의 생각은?

‘정진 총학생회의 명지학원의 회생 및 파산 관련 대응에 대해 전반적으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72.34%의 학우들이 만족한다고 응답(매우 만족+만족)했고, 27.66%의 학우들이 불만족한다고 응답(불만족+매우 불만족)했다. 만족의 이유를 묻는 질문에 학우들은 △SNS를 통한 파산 관련 소식 전달(카드뉴스, 회생 현황 설명회, 50%) △학우 측 의견 수집 및 전달(명지학원 파산 관련 설문조사, 26.47%) △제1~4차 공동행동 진행(공동 성명서 발표 및 기자회견 진행/명지대학교 존속을 위한 연대서명서 제출/응답하라 명지학원 진행(시위)/법인 회생 개시 인가 목적 탄원서 서명운동, 20.59%) △기타(2.94%)로 답했다. 한편, 불만족의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학우 측 의견 수집 및 전달 부족(38.46%) △SNS를 통한 파산 관련 소식 전달 부족(38.46%) △명지학원 회생 및 명지대학교 존속 의사 표현 부족(23.08%)으로 집계됐다.

명지학원 회생 및 파산 소식과 관련해 엄 회장은 “명지학원 회생 및 파산 관련 대응으로 많은 활동을 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해결된 부분은 많지 않아 아쉽다”라고 말함과 동시에 명지전문대학과의 통합과 관련해서는 “통합 관련 사안들이 연말에 발생해 지금 당장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해결하지 못한 채 떠나야 하는 상황이라 아쉽다”라고 밝혔다.

 

한 해 동안의 정진 총학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엄 회장은 “올 한 해 동안 매우 많은 일을 하다 보니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흐른 것 같다. 열심히 임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이 남는 활동들이 많다”라며 1년간의 총학생회 활동에 대한 마무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 대학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대학들에서 학내사회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있는 분위기여서 참 아쉽다.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되는 학교들이 많아지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말이다”라며 “총학생회가 구축되어야 진행될 수 있는 일이 있고, 다들 학내사회에 관심을 가져야만 이루어질 수 있는 일이 있다. 우리 모두 학내사회에 관심을 갖고 학교의 발전을 위해 힘썼으면 좋겠다”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 인문캠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거북골로 34 (명지대학교) 학생회관 2층
  • 자연캠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명지로 116 학생회관 2층
  • 대표전화 : 02-300-1750~1(인문캠) 031-330-6111(자연캠)
  • 팩스 : 02-300-175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승환
  • 제호 : 명대신문
  • 창간일 : 1954년 11월
  • 발행인 : 유병진
  • 편집인 : 송재일
  • 편집장 : 한지유(정외 21)
  • 디자인·인쇄 : 중앙일보M&P
  • - 명대신문의 모든 콘텐츠(영상, 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명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jupress@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