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돌아온 인문캠 학생식당,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을까? 〈1108호(창간기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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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돌아온 인문캠 학생식당,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을까? 〈1108호(창간기념호)〉
  • 박지호 기자
  • 승인 2022.11.10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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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제 점수는요, 5점 만점에 …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년 반 동안 굳게 닫혀있던 학생식당의 문이 드디어 열렸다. 냉혹한 평가들이 잇따르던 이전의 학생식당 이후로 2년 반의 재정비 기간을 갖고 MCC관에 새롭게 돌아왔다. 그만큼 학생식당에 대한 학우들의 많은 기대와 설렘이 가득했는데, 과연 이에 부응할 수 있을까? 따라서 본지는 이전의 학생식당과 현재 운영되고 있는 학생식당에 대한 학우들의 인식을 비교하여 현재 학생식당을 점검해보고자 한다.

*평점은 매우 만족 3점, 만족 2점, 불만족 1점, 매우 불만족 0점으로 계산 후 전체 평점을 5점 기준으로 환산함

 

썰렁하던 이전의 학생식당

5점 만점에 1.5점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학생회관 3층에 위치했던 학생식당은 ㈜정오아카데미에서 위탁 운영했으며 학식의 가격은 2,700원이었다. 이전에 본지 1056호의 보도기획 「학식 대신 외식을 선택한 학우들」에서 우리 대학 학우들의 학식 이용 실태를 알아보고자 인문캠 학우 1,1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학식에 대한 인문캠 학우들의 만족도 평점은 5점 만점에 1.5점으로 다소 저조한 만족률을 보였다. 학우들은 ‘현재 학식을 주 몇 회 이용하시나요?’라는 질문에 796명(70.8%)이 ‘주 1회 이하(0~1회)’로 답하며 일주일간 학식을 단한 차례도 이용하지 않는 학우들도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양캠 학우들은 ‘가장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라는 질문에 656명(58.3%)이 음식의 맛 개선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새롭게 돌아온 현재의 학생식당

▲사진은 우리 대학 MCC관의 교직원 및 학생식당의 모습이다.
▲사진은 우리 대학 MCC관의 교직원 및 학생식당의 모습이다.

이번 학기부터 새롭게 운영 중인 MCC 교직원 및 학생식당(이하 학생식당)은 이전의 학생식당과 △업체 △위치 △가격 △메뉴 구성 등 여러 분야에서 달라졌다. 현재 학생식당은 푸드코트와 폴바셋 커피숍이 입점한 스포츠 카페 컨셉의 복합라운지로 MCC관 코이노니아홀 2층에 위치한다. 일괄임차사 직영으로 푸디스트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으며 학식 가격은 6,000원 또는 7,000원이고, 중식(점심) 때는 A 코너와 B 코너로 이루어져 원하는 음식을 선택해 먹을 수 있다. 우리 대학 마스터리스 업체의 모기업인 ㈜원앤파트너스의 김남규 차장(이하 김 차장)은 학생식당의 컨셉에 대해 “MCC 교직원 및 학생식당에 복합라운지 개념을 도입했다. 일반 식당처럼 밥만 먹고 나가는 분위기가 아니라 편의점, 카페도 입점시켜 식사뿐만 아니라 공부도 하고 휴식도 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을 만들었다”라고 답했다.
 

새로워진 학생식당, 학우들의 생각은?

5점 만점에 1.7점

2년 반의 재정비 기간을 갖고 야심 차게 돌아온 학생식당, 과연 학우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이에 본지는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일까지 인문캠 학우 204명을 대상으로 학생식당 운영에 대한 학우들의 인식을 조사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학식에 대한 학우들의 만족도 평점은 이전 학생식당에 대한 만족도 평점이 었던 1.5점보다 0.2점 오른 1.7점이었다. ‘일주일에 학생식당을 몇 번 이용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주 1회 이하 (0~1회)가 56.9%를 차지해 학생식당 이용률이 이전보다는 상승했음을 알 수 있었다.

 

① 가장 개선이 필요한 사항이었던 ‘음식의 맛’,
    대체적으로 만족도 올라가

이전의 학생식당에서 가장 개선이 필요한 사항이었던 음식의 맛에 대한 평가는 어떨까. ‘현재 학식의 맛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긍정적인 답변(매우 만족+만족)을 남긴 학우는 전체의 63.7%로 이전과 달리 대체로 학식의 맛에 만족했다. 이번 학생식당에는 6,000원의 A 코너와 7,000원의 B 코너가 생겼다. ‘현재 학생식당의 코너 중 어느 코너에 더 만족 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A 코너가 75%로 우위를 차지했다. A 코너를 선택한 학우들은 선택 이유에 대해 대부분 “A 코너의 가격이 비교적 B 코너보다 싸기 때문”이라고 답했으며, B 코너를 선택한 학우들은 “B 코너의 음식이 더 맛있고 퀄리티가 좋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② 현재 학생식당에 학우들이 가장 만족하는 사항…
    인테리어와 서비스

학생식당에 만족한 학우들은 ‘현재 학생식당에 만족 하시는 가장 큰 이유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1순위로 인테리어(34%)를 꼽았다. 김 차장은 “식사만 하는 게아니라 일이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복합라운지 컨셉에 맞게 학우들이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식당의 조명, 테이블, 바닥에 들어가는 나무의 질감, 벽체의 데코등 하나하나 세부적으로 고려해 선정했다”라고 말했다. 2순위는 모바일 전자 식권 및 학내 구성원 할인과 같은 서비스(16%)였다. 모바일 전자 식권은 우리 대학 구성원 이라면 휴대전화 전용 애플리케이션에 포인트를 충전해 캠퍼스 내 지정 복지매장에서 현금처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사전 구입 금액별 할인율이 적용된 식권 할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어 ‘학생식당 내 카페(폴바셋)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65.7%의 학우가 긍정적인 답변(매우 만족+만족)을 남겼고, 대부분 학생 할인으로 비교적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으며 접근성이 좋아 학식을 먹고 바로 이용할 수 있다는 이유로 만족했다.

그렇다면, 이전 학생식당에서 가장 개선이 필요한 사항이었던 음식의 맛에 대해 설문조사에 참여한 전체 학우의 과반수가 만족한다고 응답했음에도 만족도 평점이 겨우 0.2점밖에 오르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학생을 위한 ‘학생’ 식당, 과연 그럴까?

① 맛과 영양

▲사진은 9월 20일 자 학식(점심)의 모습이다.
▲사진은 9월 20일 자 학식(점심)의 모습이다.

 

▲사진은 10월 12일 자 학식의 모습이다. (출처/ 에브리타임)
▲사진은 10월 12일 자 학식의 모습이다. (출처/ 에브리타임)

지난달 29일, 에브리타임에 ‘MCC 학생식당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에 “가격 대비 냉동식품이 많은 것 같아 아쉽다. 신선한 반찬을 먹고 싶다”, “퀄리티에 비해 가격이 높은 편인 것 같다. 차가운 냉동식품 말고 따뜻한 반찬을 원한다” 등 학식의 맛과 영양에 대해 지적하는 댓글들이 달렸다. 또한 설문 내용 이외에 학생 식당에 대한 학우들의 의견 중 “첫 주간은 맛있었는데, 갈수록 원가 절감하는 듯한 음식 품질과 메뉴 구성으로 변하면서 안 가게 된다”라는 말도 있었다.

김 차장은 학식의 안정된 맛과 영양을 제공하기 위해 “식사 시간 이후 라운지 사업부 인원들과 거의 매일 품평회를 한다. 그리고 점장, 영양사, 조리실장에게 맛과 영양에 대한 이러한 여론이 있으니 이렇게 개선해달라는 식으로 전달한다”라며 “만약에 음식의 맛이나 질이 떨어진다면, 경영진들과 실무그룹이 학생이나 학교 측에서 들은 내용 바탕으로 원인을 도출하고 개선 방안을 찾는다. 그 뒤 본사인 푸디스트에 조치 사항에 대해서 즉각 해결할 수 있도록 강력하게 요구한다”라고 말했다.

 

② 가격

현재 학식의 가격은 이전에 비해 약 2배 정도 높은 6,000~7,000원이다. ‘현재 학식 가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비싸다는 답변(매우 비싸다+비싸다)이 69.6%로 과반수를 차지했다. 또한 학우들은 ‘가장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가격(36.8%)을 1위로 꼽았다.

김 차장은 학식 가격에 대해 “학식 가격은 현재의 물가 상승률을 고려해 책정한 것이다. 학생식당은 치솟는 물가에도 최대한 싸게 제공해야 하기에 우리 대학을 포함한 거의 모든 대학교의 학생식당이 적자로 운영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복합라운지 형식인지라 식당이 적자이더라도 카페나 편의점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라서 그 수익의 일부를 식당 쪽으로 많이 투입하고 있지만, 학식의 값을 내리기엔 현실적으로 어렵다”라고 답했다. 이어 “물론 가격을 내릴 수는 있으나, 그러면 음식의 질이 굉장히 떨어질 것이다. 1,000~2,000원을 올려서라도 최대한 값싸고 질 좋은 음식을 만들어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③ 조기 품절
재료 소진으로 인해 마감 시간 이전에 학식이 빨리 동나 학우들이 학식을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주연(법학 22) 학우는 “지난번에 식당에 12시 30분쯤 갔는데, 12시부터 조기 품절되어 학식을 먹지 못한 적이 있다. 중식 운영 시간이 2시까지인데, 12시부터 조기 품절이라고 해서 당황스러웠다”라고 말했다.
김 차장은 조기 품절 문제에 대해 “사실 처음부터 100%의 확률로 식수를 맞추기는 어려워 오픈하고 한 달간은 적정량을 제공하면서 학우들이 오는 요일과 시간대를 분석해 식수 패턴을 파악했다. 그래서 오픈하고 초반 2~3주 차까지는 재료 소진으로 인해 조기 품절되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한 달이 지난 지금은 거의 정확하게 들어가기에 조기 품절 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전했다.

 

학생을 위한 진정한‘학생’식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

학우들의 의견을 토대로 현재 학생식당을 점검해보자.

현재 학생식당 이용률은 이전 학생식당 보다 올랐으며, 가장 개선이 필요한 사항이었던 음식의 맛에 대해서는 대체로 만족하는 학우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이전 학생식당의 가장 큰 장점이었던 가격이 약 두 배 정도 인상되면서 이에 불만을 가지는 학우들이 늘었고, 현재의 가격을 기준으로 하면 학식의 맛과 영양이 부실하다는 의견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김 차장은 “학생식당을 오픈한지 이제 한 달이 조금 넘었기에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라며 “학식에 대해 의견을 접수하면 학내 구성원들을 위해 여러 가지 측면에서 구축한 대안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고, 이를 지속해서 개선 및 발전시키고 있다. 이처럼 우리는 학내 구성원들을 위해 항상 고민한다는 점을 알아줬으면 좋겠다”라고 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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