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발생하는 안전사고, 막을 수는 없는 것인가 〈로이킴, Home〉 〈1108호(창간기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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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발생하는 안전사고, 막을 수는 없는 것인가 〈로이킴, Home〉 〈1108호(창간기념호)〉
  • 명대신문
  • 승인 2022.11.1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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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무거운 어깨를 위해

너가 힘든 일을 할 때

안전하게 너를 지키는 게

우리가 해줄 수 있는 선물이지~♪

 

지난달 15일, SPC그룹 계열 SPL 제빵 공장에서 20대 여성 노동자가 소스 배합기에 상반신이 빨려 들어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고 현장에는 동료 직원이 부재했고 CCTV 영상도 없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현장 노동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덮개나 최소한의 안전 교육조차도 없었다고 한다. 이에 지난달 21일 SPC그룹 허영인 회장(이하 허 회장)은 대국민 사과를 했다. 허 회장은 “뼈를 깎는 노력으로 안전 관리 강화는 물론, 인간적인 존중과 배려의 문화를 정착시켜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지만, 불과 사과한 지 이틀 만인 지난달 23일에 SPC그룹 계열 샤니 제빵 공장에서 40대 노동자가 컨베이어 벨트에 손가락이 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재발 방지를 위해 안전 경영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약속은 다짐에 불과했던 것이다.

덧붙여 지난달 27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지난 15일에 발생한 사망사건 이후로 13일 동안 산재 사망사고는 13건, 사고로 사망한 노동자는 15명으로 여전히 안전사고는 발생하고 있다. 이로써 산업 안전 사고는 SPC 계열사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나라 노동 산업 전반의 문제라고 볼 수 있다.

또한, 고용노동부가 제공하는 지침과 실제 현장 사이에 괴리가 있다. 이번 사고의 경우에도 고용노동부가 위험기계 · 기구 자율 안전확인 고시에 기계 작동 시 덮개를 닫아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전직 SPL 노동자의 증언에 따르면 실제 작업 현장에서는 실행되고 있지 않았다. 기업은 노동자의 안전한 근무환경을 형성하고 유지할 의무가 있다. 말로만 거창하게 안전 경영을 하겠다고 약속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기본적인 안전 수칙 준수부터가 시급하다.

 

큰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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