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성숙한 시민의식은 어디로 〈아이유, Love Poem〉 〈1108호(창간기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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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성숙한 시민의식은 어디로 〈아이유, Love Poem〉 〈1108호(창간기념호)〉
  • 명대신문
  • 승인 2022.11.1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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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해 누군가

기도하고 있는데,

간절히 분 생명 호흡이

의미 없어지듯 해~♪

 

지난달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진행된 핼러윈 축제 중 대규모 압사 사고 가 발생했다. 소방청에서는 지난 3일 기준으로 사고에서 발생한 인명피해를 약 350명으로 봤고, 그중 사망자는 156명으로 집계했다. 피해자의 대부분은 10~20대로 여성 사망자가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안타까운 사고로 수많은 청년이 사망한 이태원 참사를 추모하는 분위기 속에서 참사 희생자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태원 참사 피해자들의 장례식과 발인이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JTBC는 지난 1일, 8살 아이를 둔 한 여성 참사 피해자를 향한 악성 댓글을 보도했다. 아이 엄마의 유가족들은 피해자의 아이에게 엄마의 죽음을 설명하지 못하며 슬퍼하고, 사고 현장 영상만으로도 괴로움에 잠긴 데 반해 ‘8살 아이를 두고 왜 놀러 나갔냐’, ‘멍청해서 못 빠져 나온 거다’ 등의 도 넘은 댓글이 달렸다. 이 댓글들은 유가족들에게 2차 피해를 남기고 있다. 앞선 보도 외에 이태원 참사 추모식에 관해서도 ‘개인이 놀다가 죽은 건데 왜 추모식까지 하는지 모르겠다’와 같은 미성숙한 시민의식의 모습도 일부 보인다. 이태원 참사로 숨진 생명이 스스로의 가족, 친구, 또는 소중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자각한다면 악성 댓글과 같은 2차 피해에 가담할 수 있을까. ‘추모’는 이태원 참사와 같이 수많은 생명이 숨지는 일이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것을 기억하고자 하는 데 의미가 있다. 희생자에 대한 조롱과 비난이 아닌, 그들을 애도하며 사고 재발 방지에 힘쓰는 것. 그것이 우리 사회가 가져야 할 건강하고 성숙한 시민의식이 아닐까.

 

나의 생명은 당신의 생명,

우리의 생명은 모두의 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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