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와 기성세대, 격차를 넘어선 이해로 가는 길 〈110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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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와 기성세대, 격차를 넘어선 이해로 가는 길 〈1106호〉
  • 이다은 (디미 19) 학우
  • 승인 2022.09.26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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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은(디미 19) 학우
이다은(디미 19) 학우

지난 대선에서 정치권의 편 가르기로 인해 국민들은 분열되고 한국 사회에는 혐오가 늘어났다. 이념갈등, 지역갈등, 남녀갈등을 비롯하여 코로나19로 벌어진 경제 격차 등으로 많은 개인과 집단 간 갈등이 우리 사회에 만연한 지금. 세대 갈등 또한 쉽게 해결되지 않는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한국리서치에서 조사한 「2022년 세대 갈등 인식지표」에 따르면 ‘우리사회의 세대 갈등이 심각하다’에 응답한 비율이 무려 81%에 달했다. 세대 갈등은 갑자기 나타난 갈등이 아니다. 꽤 오래전부터 우리는 서로 다른 세대의 사고방식,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고 갈등을 겪어왔다. 그러다 1981~2012년생을 묶어 MZ세대라 구분하기 시작하면서 5~60대인 기성세대와의 갈등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MZ세대는 디지털에 익숙하고, 개인주의 성향을 띠고 있다. 자신의 취향, 개인의 발전 및 행복에 더 관심이 있다. 반면, 기성세대는 아날로그에 익숙하고 집단 및 가족구성원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경향이 더 강하다. 이렇듯 두 세대는 살아온 경험이 다른 만큼 라이프 스타일과 가치관에 차이를 보인다. 기성세대는 MZ세대가 개인주의적이라 서로 잘 맞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기주의와 비슷한 맥락으로 여길 수 있으나,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는 다르다. 이기주의는 ‘자신만의 이익을 중심에 두고 다른 사람이나 사회의 이익은 고려하지 않는 것’이고 개인주의는 ‘자신의 소신에 따라 사는 것’이다. MZ세대도 상대방에 따라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바꿀 수 있는 관계주의 성향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

KBS 격차의 시대 1부에서 고려대학교 허태균 심리학부 교수는 우리가 나아갈 다음 사회의 모습은 ‘다름을 인정하는 사회’라 말한다. 갈등과 격차를 넘어 소통과 화합으로 가기 위해서는 상대가 나와 생각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우리 사회에는 다양한 가치관을 지닌 사람들이 모여 있는 만큼, 특정 세대라서 생각이 다르고 갈등이 발생하는 것만이 아니다. 기성세대는 취업도, 결혼도 무엇 하나 쉽지 않은 어려운 현실에 처한 MZ세대들의 입장을 이해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기성세대가 살아온 지혜를 무시하기 힘든 만큼, MZ세대도 배울 점이 있고 받아들여야할 부분은 수용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우리는 모두 코로나 세대라는 공감대가 있다. 나이차가 어떠하든 코로나19라는 공통된 위기를 겪은 세대이니만큼, 서로 힘을 합쳐 공존하는 시대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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