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전문대학과의 새로운 통합안 제시돼 〈110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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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전문대학과의 새로운 통합안 제시돼 〈1106호〉
  • 송민석 기자
  • 승인 2022.09.26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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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3개 캠퍼스 모두 활용하는 방향으로 통합 명지대 추진 구상 내놓아
▲사진은 지난 6일, 인문캠 방목학술정보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공청회 모습이다.
▲사진은 지난 6일, 인문캠 방목학술정보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공청회 모습이다.
▲사진은 지난 16일, 자연캠 창조예술관 2446호 강의실에서 열린 공청회 모습이다.
▲사진은 지난 16일, 자연캠 창조예술관 2446호 강의실에서 열린 공청회 모습이다.

지난 6일, 우리 대학에서 ㈜삼일회계법인이 진행하는 '명지대학교 및 명지전문대학 통합 관련 교직원 공청회'가 진행됐다. 이어 지난 15일과 16일에는 각각 인문캠과 자연캠에서 학우 대상으로 공청회가 열렸다. ㈜삼일회계법인은 우리 대학과 명지전문대학(이하 명지전문대)의 통합 세부 계획안 컨설팅 용역을 담당하고 있다. 본지는 공청회를 통해 발표된 통합 추진안의 배경과 진행 상황 그리고 구성원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을 다뤄 보고자 한다.

 

"올해 12월 안으로 통합신청서 제출해야"

이번 공청회 용역 진행 상황 발표에서는 △통합 필요성 △통합대학 입학정원 △향후 추진 일정 등이 언급됐다. 기존 계획과의 가장 큰 변화는 '3개 캠퍼스 활용'이다. 기존에 학교 법인이 제시했던 회생계획은 명지전문대 부지와 자연캠 유휴부지를 매각하거나 개발하여 학교법인의 회생자금을 확보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나온 통합 추진안은 명지전문대 부지까지 포함한 3개 캠퍼스를 통합대학이 사용하고, 자연캠 유휴부지를 매각하여 법인의 채무를 변제하고 재정 건전성을 회복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이번 공청회 발표를 진행한 ㈜삼일회계법인 정민철 상무(이하 정 상무)는 "수험생들이 소위 '인 서울' 대학 지원을 희망하는 것을 고려했을 때, 서울에 위치한 명지전문대 부지와 캠퍼스를 활용함으로써 대입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공청회에서는 올해 12월 말일에 통합신청서를 제출하는 것이 목표임을 드러냈다. 이는 관련 법규와 정원감축 등 우리 대학이 처한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먼저, 「대학설립 · 운영 규정」의 [별표 1 의 3] 통 · 폐합 유형 및 입학정원 감축기준 (제2조의3제1항 관련)에 따르면, 대학과 전문대학 간 통 · 폐합 시 전문대학 2년제 학과는 정원의 60% 이상을, 3년제 학과는 정원의 40% 이상을 감축해야 한다.

또, 통합대학 입학정원 산출에 있어 우리 대학과 명지전문대의 입학정원 반영 기준 연도가 각기 다르다. 일반 대학인 우리 대학은 통합을 신청한 해의 인원이 반영되는 한편, 전문대학인 명지전문대는 통합을 신청한 해의 3년 전 입학정원이 반영된다. 이 기준에 따라서 정원이 감축되지 않은 올해 안에 통합신청서를 제출하게 되면, 통합 신청에 따른 명지전문대 입학정원의 법정 감축 외에 추가 감축* 없이 입학정원을 이어가게 된다.

또한, 올해 12월 말일 이전에 통합신청서를 제출하게 되면, 늦어도 2024년에는 통합 신청서를 승인받아 2025년 3월에 통합대학 첫 신입생이 입학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과거 타 대학 사례에서 통합신청서 제출부터 교육부 승인, 첫 신입생 입학까지 도합 1년 5개월에서 최장 2년 3개월가량 소요된 것을 고려한 것이다.

* 추가 감축 : 우리 대학은 지난 2월에 2019학년도 입학정원 감축처분 취소 청구의 소에서 최종 패소해, 2023학년도 입학정원 5%를 자연캠에서 단독 감축했다.

 

통합 추진 배경과 앞으로의 추진 절차는?

그렇다면 학교법인 명지학원은 왜 우리 대학과 명지전문대의 통합을 추진하려는 것일까? 이는 급변하는 학령인구 감소에 대한 대응과 더불어 명지학원의 원활한 회생 진행 추진과 재정 건전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지난 2월 8일, 서울회생법원이 명지학원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하면서 명지학원 회생이 잠시 오리무중 상태가 되었다. 이후 4월 28일, 서울회생법원이 명지학원 회생절차 개시를 다시 결정하면서 두 대학 간 통합 논의가 본격화됐다. 당시 명지학원 유재훈 사무국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명지대와 명지전문대 통합과 관련해서 회생절차를 재개하기 위해 제출한 회생계획안에는 구체적인 통합 계획은 없다"라며 "두 학교가 추진하는 통합추진위원회를 발족해 이사회에서 논의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지난 7월 1일, 통합추진위원회(이하 통추위, 위원장 유병진 총장)가 발족하면서 통합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됐다. 통추위는 41명(우리 대학 측 24명+명지전문대 측 17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 대학 측 인사로는 △교학부총장 △행정부총장 △양캠 교수협의회장 △양캠 총학생회장 △11개 단과대학장 △전국대학노동조합 명지대지부장 △총동문회 사무총장 △기획조정실장 △교육지원처장 등이 있으며, 명지전문대 측 인사로는 △총장 △부총장 △5개 학부장 △ 총학생회장 △부총학생회장 등이 있다.

여기에 더해 통추위 산하에 실무계획 수립과 시행을 담당하는 통합추진실무위원회(이하 실무위, 위원장 장영순 기획조정실장)가 구성되어 있고 △기획분과 △교육분과 △학생분과 △행정분과 등 4개의 분과로 이뤄져있다.

이후 진행되는 통합 추진 역시 통추위와 실무위를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먼저, 오는 30일에 열리는 통추위 회의에서 통합대 학의 캠퍼스 특성화 계획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또한, 10월 중에 학과 구조안과 행정조직 구조안을 도출하고 11월 중에 통합신청서 필수 포함 내용(△비전 △발전 목표 △특성화 계획 △행정조직도 △학과 배치 등)의 계획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그리고 12월 내로 통합대학 학칙 및 정관 개정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이를 공개할 시점과 추가 공청회 개최 여부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아울러, 구성원 의견수렴과 관련해 통추위는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진행한 설문 조사가 '통합 인식'에 관한 것이었다면, 다음 달 중으로 '실행계획 수립'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더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통합신청서 제출 전까지 대학 구성원 및 동문 동의서를 취합할 예정이다.

 

수면 위로 드러난 궁금증은?

이번 달 6일(교직원 대상)과 15일(인문캠 학우 대상), 16일(자연캠 학우 대상)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 통합 관련 공청회에서는 참석자들의 열띤 질문이 이어졌다. 그중 △소통 부재 문제 △통합대학 출범 이후 학위 발급 △유사 · 중복 학과 개편 방향 등에 대한 질문들이 언급됐다.

그중 소통과 관련해 실무위 장영순 위원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구성원들이 소통에 대해 계속 지적하고 있음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듣고 있다"라며 “주요 사안별로 구성원의 의견을 지속해서 청취하면서 특히 학생을 포함한 구성원 각자의 의견을 듣기 위해 △전체 구성원 대상 공청회 △각 구성 주체별 (학생, 교수, 직원 등) 공청회 △설문조사 등 다양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유사 · 중복 학과 개편 방향과 관련해서는 "단순한 학과 조정을 넘어 캠퍼스 특성화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라고 언급하며 "단과대학이 난립하거나 우리 대학 커리큘럼과 명지전문대 커리큘럼이 충돌할 가능성은 없다"라고 밝혔다. 한편 통합대학 출범 이후 학위 발급과 관련해 정 상무는 공청회에서 "학생 보호 방안을 마련할 것이며, 명지전문대 학생의 통합대학으로의 특별편입 가능성 등 구체적인 학위 문제는 통합대학 학칙에서 마련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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