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수해 피해에 잘 대비하고 있었는가? 〈110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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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 수해 피해에 잘 대비하고 있었는가? 〈1105호〉
  • 이승환 보도부장
  • 승인 2022.09.05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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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은 지난달 8~9일이 기록적인 폭우와 산발적인 광역성 폭우와 함께한 장마 기간이었다. 이 가운데 수도권 지역도 기록적인 강우에 결국 버티지 못하고, 큰 피해를 보는 등의 사태로 벌어졌다. 이와 함께 여러 침수가구가 등장했다. 본지는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대학의 방학 기간의 폭우로 인한 수해 피해 현황을 알아보고, 이를 복구하는 과정과 짚어볼 점에 대해 알아봤다.

 

인문캠은 어떨까?

① 피해 현황 Check!

우선 인문캠퍼스 소재 건물인 △종합관 △경상관 △ 행정동 △학생회관 △MCC관의 수해 피해 현황에 대해 알아봤다.

▲표는 인문캠 총무시설팀 전용우 팀장과의 인터뷰 내용을 통해 정리한 피해 현황이다.
▲표는 인문캠 총무시설팀 전용우 팀장과의 인터뷰 내용을 통해 정리한 피해 현황이다.

이번 장마철 폭우로 인해 인문캠 내 여러 건물이 수해 피해를 입었다. 그 중 피해 정도가 눈에 띄었던 것은 학생회관이었다. 이번 폭우로 인해 학생회관은 지하층에 존재하는 동아리방과 정수시설에 물이 들어차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인문캠 총무시설팀 전용우 팀장(이하 전 팀장)은 “이번 장마철에 피해가 있었던 장소 중 대표적인 곳을 꼽자면 학생회관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 피해는 인문캠퍼스 건물 배치상 오르막에서 내리막으로 내려오는 구조를 띠고 있는데, 이 구조상에서 많은 빗물이 쓸려내려 오면서 그중 일부가 학생회관 지하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번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시설팀 직원과 환경미화원 그리고 경비원까지 힘써주셨다. 현재(지난달 16일 기준)는 최대한 습기를 제거하기 위해 선풍기와 에어컨의 제습 기능을 틀어놓는 중이다. 종합관 지하도 따로 누수 피해는 없었지만 장마 기간 습기가 차게 되어 외벽 일부가 손상되어 함께 진행하고 있다. 보수공사도 진행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현재 보수공사는 완료된 상태이다. 이외에도 MCC관 내 천장 일부가 누수되는 일도 있었다. 이에 대해 전 팀장은 “현재 기존 건설업체에 하자 · 보수 처리를 요청한 상태다”라고 밝혔다. 

 

▲좌측 사진은 지난달 10일 폭우로 인해 학생회관 지하에 위치한 물탱크실 앞에 빗물이 고여있는 모습이고, 우측 사진은 현재(지난달 30일 기준) 정리된 모습이다.
▲좌측 사진은 지난달 10일 폭우로 인해 학생회관 지하에 위치한 물탱크실 앞에 빗물이 고여있는 모습이고, 우측 사진은 현재(지난달 30일 기준) 정리된 모습이다.

② 수해 및 재해에 대한 대비체계는?

본지가 이번 기록적인 폭우와 같은 수해 및 재해 피해에 대해서 인문캠 총무시설팀은 어떤 대비체계를 가졌는지에 대해 전 팀장은 “우선 여러 시설 내 피해 현황을 보고하는 것은 총무시설팀 팀원들이 주기적으로 시설을 돌아보는 것도 있고 기본적으로 인문캠퍼스는 규모가 작기 때문에 가능한 선에서 최대한 많이 찾아가고 있으며 부서 및 연구실에서 민원을 받고있는 상태다”라고 밝혔다. 덧붙여 “캠퍼스 내 피해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것은 한계가 있지만, 그래도 최대한 많은 민원을 빠르게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과 같은 수해 피해에 대비하는 시설물에 대해서는 “각 건물 내 기초 설계부터 배수구가 존재하고 있고, 건물 내 물이 들어찼을 때 물을 빼내는 펌프도 상비하고 있다”라며 “다만, 배수구의 경우 학생들이 무분별하게 그 구멍으로 쓰레기를 버리게 되어 이번처럼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빗물과 함께 오수가 같이 나오는 일도 있으며, 배수관이 막혀 오히려 역류하는 경우도 있다. 학생들이 이번 기회로 이를 인지해줬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자연캠은 어떨까?

① 피해 현황 Check!

현재 자연캠은 총 41개의 크고 작은 건물이 존재한다. 이번 수해와 관련해 자연캠 시설관리팀 담당자에게 문의한 결과, 모든 건물에서 크고 작은 누수 피해가 접수됐다고 한다.

▲표는 자연캠 시설관리팀에서 제공한 지난달 23일부터 이번달 4일 까지 자연캠 내 주요 공사 진행 및 예정 상황을 정리한 것이다.
▲표는 자연캠 시설관리팀에서 제공한 지난달 23일부터 이번달 4일 까지 자연캠 내 주요 공사 진행 및 예정 상황을 정리한 것이다.

이번 폭우 피해에 대해 자연캠 시설관리팀(팀장 이유신) 박재훈 팀원(이하 박 팀원)은 “지난 폭우 기간에 많은 수해 피해가 접수되어 시설관리팀 팀원들과 환경미화원분들 그리고 경비원분들과 같이 물을 직접 퍼내고 치우는 작업을 먼저 했다. 그 후에 피해가 발생한 원인을 파악하고, 보수공사를 진행하기 위해 보수공사 업체와 견적을 맞춰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자연캠 시설관리팀이 제시한 ‘2022년 폭우 피해 보수 공사표’에 따르면 현재까지 총 14개의 건물에서 주요 공사가 진행되거나 예정되어 있었다. 이에 대해 박 팀원은 “이번 장마철 폭우로 인해 자연캠퍼스 내 건물 전반적으로 크고 작은 누수 피해가 접수되고 있다”라며 “현재(지난달 30 일 기준)는 방학 기간이라 발견되지 못한 것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여 추가적으로 민원 사항을 받아볼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방학 기간 내 진행한 명진당 옥상과 선수숙소 방수 공사에 대해 “일단 명진당의 경우 학생들이 많이 사용하는 공간이기에 빠르게 공사를 진행했으며, 선수 숙소 또한 지금도 선수들이 직접 생활하는 공간이기에 우선순위를 두고 공사했다”라고 밝혔다. 다만, 본지에 제공한 향후 진행 예정인 공사들에 대해서는 “당장 이 많은 공사를 바로 시작하는 것보다는 장마가 끝나는 기간까지 민원을 최대한 종합하여 우선순위를 두고 내년 우기 전까지 진행해보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선적으로 현재 차세대 과학관과 산학협력관-함박관 간 연결다리 보수 공사부터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사진은 순서대로 차세대 과학관, 산학협력관, 산학협력관, 함박관의 연결다리를 보수하는 모습이다
▲사진은 순서대로 차세대 과학관, 산학협력관, 산학협력관, 함박관의 연결다리를 보수하는 모습이다

② 수해 및 재해에 대한 대비체계는?

이번 갑작스러운 수해 피해와 관련해서 본지는 기존에 시설관리팀에서 어떤 방식으로 건물 내부에 생긴 피해 사실을 접수하고 있는지를 확인했다. 그 결과, △전부서 대상 공통 양식 배부 △수해 피해를 일으킬만한 기상 현상 발생 시 직접 순찰 진행 △경비원 경비일지 내용 공 유 등을 통해 개별 부서뿐만 아니라 여러 주체를 대상으로 현황 파악을 진행하려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이유신 팀장은 “기본적으로 자연캠퍼스 내 건축물의 피해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라며 “다만, 자연캠퍼스의 경우 현재 41개의 크고 작은 건물로 구성되어 있어 물리적인 한계가 존재하긴 한다”라며 현황 파악 체계를 설명했다.

 

우리 대학 시설 관련 예산은 어떨까?

우리 대학의 올해 건축물예산은 102억이다. 이는 전체 예산의 5.2%이다. 그중 건물의 유지 · 보수 · 관리에 쓰이는 건축물 관리비는 27억으로 전체 예산 대비 1.4%이며, 신축 · 리모델링에 사용되는 건설 비용 또한 따로 책정되어 있다.

본지가 이번 수해 피해를 복구함에 따라 학교 예산에 줄 영향에 대해 기획예산팀에 문의한 결과, 기획예산팀 안경훈 팀장(이하 안 팀장)은 “일반적으로 전체 예산을 비롯해 양캠 시설관리팀에 배정되는 시설 관리에 관한 예산은 12월 말에 예산협의를 시작해, 다음 해에 진행될 보수 공사 등의 계획에 맞게 예산을 계획하고 있다”라며 “다행히도 아직은 기획예산팀에 건축물 개보수 방수 공사 등에 있어 추가 예산 요청이 들어오진 않고 있다. 아마도 이번 폭우로 인한 수해 피해가 기존에 책정한 예산 범위 내에서 대처할 수 있는 수준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 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까지는 예정된 예산 범위 내에서 해결하고 있기에 이번 폭우 피해가 대학 전체 예산에 가지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현재 까지도 피해 현황을 집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 추가 예산 협조가 필요하다면 최대한 예산을 만들어 공사 를 진행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자연캠의 경우 내년에 거쳐서까지 보수 공 사가 진행되는 것에 대해 안 팀장은 “현재 학교 재정상 주 수입원인 등록금이 오랫동안 동결된 상태이다 보니, 한 번에 많은 공사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긴 어렵다. 그래 서 우선순위를 설정해 예산을 계획하고 집행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우선적인 것은 학생들의 수업 관련 시설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학교의 본분은 학생들의 수업권 보장인 만큼 건축물 예산 집행에 있어 학생들이 많이 사용하는 시설부터 공사가 빠르게 진행되도록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특정 건축물 벌써 신축된지 거의 40년 괜찮을까?

다만, 본지에서 알아본 결과, 이번에 피해를 입은 건축물들이 일부 건축물을 제외하고는 건축된 지 40년 가까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표는 우리 대학 양캠 건축물 중 준공된 지 40년 또는 거의 40년이 되어가는 건축물을 정리한 것이다.
▲표는 우리 대학 양캠 건축물 중 준공된 지 40년 또는 거의 40년이 되어가는 건축물을 정리한 것이다.

노후 건축물에 대해 전 팀장은 “기존에 누수 및 수해 피해가 발생하는 것은 시설 자체의 노후화도 요인 중 하나이긴 하다. 하지만 당장의 예산 범위 내에서 큰 공사를 진행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라고 전했다. 박 팀원 또한 “건축물 내 누수는 원인이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노후화의 영향이 있다”라며 “이것이 문제라고 볼 수도 있지만 그래도 교육부에서 연 3회 대학 내 건축물 자체 검사를 진행하도록 하고 있어서 검사를 진행해본 결과 지금까지는 큰 문제가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 팀장도 “건축물 노후화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다. 기획예산팀에서도 해마다 건축물들의 노후 안전진단 결과를 받고 있다. 이 진단에서 불합격하면 바로 건 물 보수 조치를 취해야하는데 아직까지 노후 안전진단에서 불합격을 받은 건물은 없는 상태다”라며 현 상황을 전했다. 뒤이어 “향후 현재 노후화된 건물을 철거하고 신축하는 등의 작업을 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까지는 그런 계획이 없다. 대신 노후화 건물에 대한 진단과 보수 작업 등의 유지 · 관리에는 계속해서 예산을 투입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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