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권민혁(정통 15) 학우를 만나다 〈11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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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권민혁(정통 15) 학우를 만나다 〈1101호〉
  • 김주리 기자
  • 승인 2022.05.02 0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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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생에서 웹드라마 주인공으로!

Q.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정보통신공학과에 재학 중인 권민혁입니다.


Q. 현재 정보통신공학과 4학년으로 재학 중에 있는데, 대학생 권민혁은 어떤 학생인가요?

A. 여러 사람과 어울리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라 과 내 동아리, 새빛모리 등에 참여했었고 ‘함께'에서 나오는 시너지가 더 멋지다고 생각하는 학생입니다.

 

Q. 본인의 가치관과 성격을 이야기하자면요?

A. 유년 시절부터 조부모님과 함께 살았어요. 지금은 두 분 다 좋은 곳에서 편히 쉬고 계시겠지만 아직 저에겐 노인분들에 대한 정이 많이 있습니다. 열심히 살아가 여유를 가지게 된다면 독거노인분들, 저소득층의 어려운 어르신들께 베풀고 싶습니다.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열심히 살아갈 거고요. 성격은 최대한 긍정적이고 낙천적으로 살려고 해요. 어려움이 닥친 현실에 불평만 한다고 바뀔 건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어려서부터 뭐든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는 노력을 많이 했었던 것 같고 나아가 다른 분들에게 밝은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Q, ‘함께’에서 나오는 시너지가 멋지다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이런 시너지를 느꼈던 구체적인 사례를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A. 평범한 예로 캡스톤디자인* 과목을 수강할 때가 기억이 나는데요. 저희 조의 주제가 마스크 착용 여부 판독기 제작이었습니다. 혼자였다면 제작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을 것 같은데 조원들끼리 모여 집단지성을 발휘하여 문제점들을 고쳐나갔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시너지인 거 같아요.

*캡스톤디자인 : 공학 계열 학생들에게 산업현장에서 부딪칠 수 있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졸업논문 대신 작품을 설계 제작하도록 하는 종합설계 교육 프로그램


Q. 정보통신공학과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A. 입시 준비를 할 때 향후 ICT 업계에 큰 비전이 있을 것이라 판단해 담임 선생님, 부모님 등과 충분한 상담 후 진학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Q. 대학 생활 중 기억에 남는 일화나 경험이 있나요?

A. 새빛모리 활동을 하면서 김장김치를 담그는 봉사활동을 한 적이 있어요. ‘사랑의 김장김치 담그기’ 행사였는데, 선후배님들과 열심히 김장을 한 후에 이동하는 과정에서 트럭에 자리가 없어 짐칸에 타서 목적지까지 간 경험이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웃기긴 한데 나름 제 자신이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던 기억이에요.


Q. 학교 생활하면서 어떤 점을 배우고 있나요?

A. 기본적으로 저희 과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공학수학, 프로그래밍)을 배우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학우분들이 열심히 학교생활을 하시는 모습들을 보면서 저 또한 더 부지런히 살아가야겠다는 성찰을 합니다.

 

Q. 공대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현실적으로는 높은 취업률이라고 생각합니다. 아, 그리고 요즘 코딩 잘 하시는 개발자분들을 보면 굉장히 멋지다는 생각을 하는데요. 저희 과에도 프로그래밍 수업이 많은데 배우면서도 재밌더라고요.


Q. 새빛모리로 활동하셨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새빛모리를 들어가게 된 계기를 말해주세요.

A. 입학식 날 채플관 앞에서 선배 새빛모리 분의 명함을 받았습니다. 신입생 모집을 하고 계셨는데 저 단체에 들어가면 더 보람찬 대학 생활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지원하게 됐어요.

 

▲사진은 새빛모리 활동 당시 권민혁 학우의 모습이다.
▲사진은 새빛모리 활동 당시 권민혁 학우의 모습이다.

Q. 어릴 때 꿈이나 장래희망이 있었나요?

A. 여러 사람들이 그렇듯 장래희망은 성장하면서 계속 바뀌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배우의 꿈을 키워왔습니다.


Q. 채널A 제작 웹드라마 <무물쭈물>로 배우 데뷔를 하셨는데요. 연기를 시작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을까요?

A. 군대에서는 시간이 많이 남잖아요. 그 시간 동안 진로에 대한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배우라는 직업은 그때까지 제가 애써 외면했던 꿈인데 더 늦어진다면 더 멀리 달아날 것 같아서 전역 후에 꼭 도전하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그래서 전역 후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해서 연기학원에 등록했어요.

▲사진은 채널A 제작 웹드라마 〈무물쭈물〉의 한 장면이다.
▲사진은 채널A 제작 웹드라마 〈무물쭈물〉의 한 장면이다.

Q. 웹드라마 <무물쭈물>에는 어떻게 출연하게 된 건가요?

A. 오디션 소식을 듣고 무작정 지원했습니다. 기대가 크면 상실감도 크기 때문에 큰 기대를 가지진 않았지만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을 보여주고 와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와서 출연하게 됐던 것 같아요.


Q. 연기를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화나 경험이 있나요?

A. 사실 살면서 제 감정에 충실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울어야 될 땐 울음을 참고 웃어야 할 땐 더 크게 웃지 못했어요. 어떤 이유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 감정에 솔직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처음에 무작정 연기학원에 찾아가서 수업을 들었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니 한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더라고요. “너는 감정을 억누르고 살아왔다”라고요. 그 이야기를 받아들이는 것도 며칠이 걸렸는데 생각해 보니 맞는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그 뒤에 내가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밖으로 표출하기 시작했어요. 내면의 저와 외면의 제가 융화되는 느낌이랄까요. 그러다 보니 묵은 감정들이 해소되기 시작됐고 연기에 대한 더 깊은 열정과 열망이 생겼습니다.


Q. 연기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사람들은 저마다 감정을 느낍니다. 어떤 상황이 제가 봤을 때 맞는 일 같아도 누군가의 관점에서는 틀린 일일 수도 있는 것처럼요. 연기를 하면서 한 상황과 인물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을 대입해 봅니다. 그렇게 내가 평소에 이해하지 못하고 생각하지 못하는 방향의 생각을 해냅니다. 그러면서 다양한 인물의 감정을 느낄 수 있죠. 연기의 매력은 바로 그거라고 생각해요 ‘다양성’.

Q. 대학 생활과 배우 활동을 병행하는 게 어렵지는 않나요?

A.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제 욕심으로 좇은 꿈이기에 바쁘더라도 많이 행복해요.


Q. 구체적으로 대학 생활과 배우 활동을 병행하면서 힘들었던 경험을 이야기해 주세요.

A. 오디션 일정이나 그 외 다른 일정들이 갑자기 생기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그때 학교에 꼭 할애해야 하는 시간들과 겹치게 되면 어떤 식으로 처리를 해야 할지 생각하고 행동하는 게 가장 큰 어려움이었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두 가지 일을 함께하려니 제가 더 부지런해져야겠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습니다.


Q. 요즘엔 ‘공대생 권민혁’과 ‘배우 권민혁’ 중 어떤 삶에 더 집중하고 계신가요?

A. 결국 제가 바라보는 목표는 배우이기 때문에 ‘배우 권민혁’에 더 집중하고 있어요. 하지만 학교생활도 중요한 만큼 열심히 임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도 계속 배우 활동을 이어 나갈 계획이신가요?

A. 네 그럼요. 명대신문을 읽는 학우분들이 함께 응원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Q. 존경하거나 혹은 롤모델로 삼고 있는 배우가 있을까요?

A. 이병헌 배우님을 굉장히 존경합니다. 특히 <광해>라는 작품에서 광대였던 하선, 광해였던 하선, 그리고 광해. 한 작품 내에서 세 가지 인물의 다양성을 눈빛과 목소리, 행동의 디테일로 보여주셨던 연기가 뇌리에 강하게 남아있습니다. 열심히 연기 공부를 해서 이런 배우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Q. ‘공대생’과 ‘배우’, 거리감이 있어 보이는 단어인데요.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A. 공대는 배우라는 직업에 도전하기 한참 전, ‘나는 어떤 사람이 될까’라는 막연한 기대를 품고 선택한 학부입니다. ‘공대생’과 ‘배우’ 단어 자체만으로는 거리감이 있어 보이지만 제게 있어서 삶의 연장선인 것 같아요. 최종 목표라기보다 현재의 목표는 학교를 무사히 졸업하고 연기 잘하는 배우 권민혁이 되는 것입니다.


Q. 작품에서 해보고 싶으신 역할이 있나요?

A. 평소 추리물에 관심이 많아서 <시그널> 같은 추리 스릴러에서 어떠한 배역을 맡아도 재밌게 임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하고있습니다.


Q.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A. 출연하는 작품을 꼭 시청하고 싶게 만드는, 배우라는 단어가 부끄럽지 않은 그런 ‘연기 잘하는 배우’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응원해 주세요!

 

▲사진은 배우 권민혁의 프로필 사진이다.
▲사진은 배우 권민혁의 프로필 사진이다.

Q. 끝으로, 우리 대학 학우분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A. 아까 제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저 또한 우리 대학의 멋진 학우분들을 응원하겠습니다. 항상 자랑스러운 명지인임을 긍지 삼아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씩씩하게 헤쳐나가시면 좋겠습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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